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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경상도에선 장인어른의 친근한 표현이 영감탱이”

洪 “경상도에선 장인어른의 친근한 표현이 영감탱이”

등록 2017.05.08 10:06

김승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장인어른에 대한 자신의 행위가 ‘패륜, 노인학대죄’라는 경쟁 후보 측 공격에 항변했다.

홍 후보는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지난 4일 유세현장에서 자신과 아내의 결혼을 반대한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고 “용돈도 한 푼도 안 주고 지난 26년간 자신의 집에도 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맹공을 가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은 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홍 후보가)26년 동안 결혼을 반대했다고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그러고 용돈도 안 주고 만나지도, 오지도 못하게 했다고 말한 것이 패륜적 행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아예 관련 논평을 내놨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 5일 논평에서 연이어 장인어른에 대한 홍 후보의 행위를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독교인인 홍 후보를 향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 중 제5계명이다. 장인, 장모도 부모”라며 “자신의 부모에게 막말을 하고 26년간 집조차 오지 못하게 하는 패륜행위는 십계명을 범한 중죄인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철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막말의 끝판왕, 홍준표 후보는 ‘철면피’인가”라고 공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도 “결혼 반대했다고 장인어른께 영감탱이라고 공개연설에서 헐뜯고, 26년간 용돈 한 푼 안 주고 집에도 못 오시게 했다면 노인학대죄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바른정당의 이지현 대변인 역시 지난 5일 논평에서 “정상적 사람이라면 누가 자신의 패륜 행위를 공개된 유세에서 말할 수 있겠느냐”며 “시정잡배도 하지 않는 이런 막말을 대선후보의 입에서 들어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정말로 참담하고, 특히 아이들이, 또 청년들이 듣고 따라 할까 우려된다”며 거세게 밀어붙였다.

마침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같은 일이 벌어져 홍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거세졌지만 홍 후보는 ‘영감탱이’는 친근한 표현 중 하나니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며 “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 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장인을 검색케 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묘지 안장도 제가 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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