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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전략 바꾼 안철수···‘안풍’ 살아날까

유세 전략 바꾼 안철수···‘안풍’ 살아날까

등록 2017.05.04 10:56

이승재

  기자

유세차 버리고 직접 걸으며 시민과 소통예정된 동선 없이 안 후보가 직접 조정‘1강 2중’ 구도 굳어지는 상황에 승부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대구를 시작으로 4박 5일간의 ‘뚜벅이 유세’를 시작한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세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막판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안 후보는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대구시 전역을 다니며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유세 방식과 달리 안 후보가 직접 동선을 결정하고 걸으며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 대도시 간 이동 시에는 차량을 이용하지만 방문 지역에 도착하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안 후보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게 된다. 수행 인원은 간단하게 1명 정도이고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유세 방식은 안 후보가 직접 결심을 하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짜여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내린 결단인 만큼 최근의 긴박한 상황을 반영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메시지를 담은 연설은 하루에 한 번 정도로 제한될 예정이다.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전일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 브리핑에서 “1번, 2번을 찍으면 또다시 분열과 정쟁으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고 우리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이 올 것”이라며 “미래로 통합으로 가는 큰 선택을 해달라는 절실한 호소를 하기 위해서 유세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전략본부장은 “(7시간 동안) 걷고 시민들을 만나며 시장통에서는 같이 순댓국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동선도 시작지점만 저희가 잡을 수 있을 뿐 후보가 동선을 틀어서 갈지 주민들이 팔을 잡아서 앉아서 듣고 가라고 하면 듣고 가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동선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세 전략 변화 이후 첫 방문 지역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띈다. 보수층의 표심이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선 초반 안 후보에 쏠려 있던 보수층의 지지를 돌려세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바른정당 의원 12명이 집단 탈당하는 등 보수층 결집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어 이를 경계하는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부동층을 포함한 투표유동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해 막판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전 실시된 여로조사에서는 ‘1강 2중’ 판세가 굳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안 후보는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문 후보는 2%포인트 떨어진 38%로 집계됐고 홍 후보는 16%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후보가 직접 시민들과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걷다보면 녹색의 정치혁명이 완성될 것이다. 혹시 길을 걷다 안 후보를 만나면 반가운 인사 부탁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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