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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진출 위한 준비 활발

보험 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진출 위한 준비 활발

등록 2017.05.04 09:40

전규식

  기자

일각에선 시장 형성 위해선 관련 제도 개선 필요하단 목소리 나와현행 의료법은 보험사 등 비의료기관의 의료행위 단속 중헬스케어 서비스는 의료행위로 해석될 여지 있어

사진 = 픽사베이 제공사진 = 픽사베이 제공

최근 보험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 받는 헬스케어 즉,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보험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이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달 4일 창립 3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그룹 회장을 통해 앞으로 50세 이상 가입자와 헬스케어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필립스코리아와의 제휴를 통해 전문기기를 활용해서 임직원의 수면건강을 관리하는 ‘슬립 웰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엔 해외여행 중에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통해 병원 예약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콕닥’을 출시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순 없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 동안 쌓은 요령을 바탕으로 가입자들에게 적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AIA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각각 모바일 앱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AIA생명은 ‘AIA바이탈리티’를 통해 만보기 기능으로 측정한 걸음걸이 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하고 적립한 포인트로 스타벅스 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부사원들에게만 실험적으로 공개 중이다. 알리안츠생명은 ‘눔코치’를 통해 가입자가 식단, 운동법, 건강상태 등을 상담사에게서 1:1로 관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보장성 보험 일정 금액 이상 가입자에 한해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1억원, CI보험 7000만원, 연금보험 1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 건강상담, 진료예약, 전담 간호사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특정 보장성 보험 상품의 일정금액 이상 가입자에게 성별, 나이 등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건강상담, 진료예약, 심리상담 등을 제공 중이다.

일각에선 이처럼 국내에 아직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무료 및 부가서비스 차원에서만 시행되는 건 비의료기관의 의료행위를 단속하는 현행 의료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는 반면 기준이 될 가이드라인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보험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 받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국내에도 활성화되기 위해선 관련 제도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에선 의료, 관광, IT 등 다양한 이종산업 간의 융합을 통한 건강 관리 서비스의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보험산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각광 받는 중”이라며 “정부 당국은 보험사 등 비의료기관의 의료행위를 단속하는 현행 의료법을 개정하고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기준점을 마련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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