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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보수층 결집 경계령’···막판 변수 급부상

文·安, ‘보수층 결집 경계령’···막판 변수 급부상

등록 2017.05.03 10:52

이승재

  기자

洪, ‘바른정당 탈당’에 보수 집결 기대압도적 지지 필요한 文···진보 위기의식 자극'비문연대' 단일화 다시 고개···현실성 낮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 선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 선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하며 막판 대선 구도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가 보수층의 표심을 결집시키는 신호탄이 될 경우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상승세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측은 보수층의 표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진보 진영의 위기론이 부상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집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13인은 자유한국당 입당과 함께 홍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홍 후보 측은 바른정당 이탈 세력의 합류에 대해 보수 집결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표를 흡수하고 보수 성향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올 경우 막판 역전극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쏠려 있던 보수층의 지지를 돌려세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홍 후보가 주장하는 이른바 ‘4자구도 필승론’과도 연관이 있다. 자신이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나머지 진보·중도 성향 세 명의 후보에게 표가 분산되며 결국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논리다.

전일 진행된 마지막 TV토론에서도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탈당한 이유를 들어보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고 하더라”라며 “유 후보 덕이 없다고 13명이나 뛰쳐나오지 않았나. 그 단속이나 잘하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은 일단 경계에 들어간 모양새다.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 선거 막판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보 성향 유권자의 위기의식을 자극해 표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지 않겠나.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집중하는 게 시대정신 아닌가 하는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이번 바른정당 의원 탈당 사태에 대해 문 후보와 홍 후보를 싸잡아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낡은 양당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보수층의 결집 현상을 막고 문 후보의 1강 체제를 뒤집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 보수층의 표가 홍 후보에게로 돌아가며 안 후보가 지지율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급해진 상황이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탈당 공식 선언이 있었던 당일 오후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를 막는 선거도, 보수를 궤멸시키는 선거도 아니다”라며 “보복정치의 시대가 재연되면 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미래로 가지 못한 채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극한적 대결만 벌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비문연대의 단일화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3당 단일화’가 ‘문재인 대세론’을 따라잡을 수 있는 이번 선거의 유일한 변수라는 의견이다. 다만 남은 선거 기간이 짧은 데다 각 당 후보들의 완주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유 후보는 전일 TV토론에서 “이제는 정의로운 개혁보수가 나타나야 한다”며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국민이 지켜보고 손을 잡아주면 제가 이 개혁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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