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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탈당파 입당 두고 ‘다른 목소리’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탈당파 입당 두고 ‘다른 목소리’

등록 2017.05.02 14:37

김승민

  기자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국회의원들의 자유한국당 입당 논의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대체적으로 보수정당 대선 승리를 위해 환영한다는 분위기가 주류지만, 과거 새누리당 시절 갈라선 배경 때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일부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일 국회 브리핑에서 바른정당 탈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을 두고 ″이것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바다의 물은 모든 물을 한꺼번에 빨아들인다″라고 말하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홍 후보가 승리로 가는길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보수는 애국심 하나로 뭉치는 것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밝힌 14명 의원들에 대해 ″나갈 땐 자기들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 안 된다″는 논평을 올렸다.

김 의원은 탈당 의원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는 건 그들 자유고 환영할 일이지만 ″입당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홍 후보를 지지하고 싶으면 백의종군하고, 입당은 대선 이후 당원들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을 입당시키는 건 탄핵으로 상처받은 애국시민들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빈사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고, 여기에 우리가 이용당할 뿐이지 우리당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새누리당에서 일부 소속 국회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후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했으며 두 당은 현재까지 보수정당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김 의원은 ″밤새 항의전화, 문자를 무수히 받았다. 김진태를 믿고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지만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지게작대기라도 잡고 싶은 후보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기둥뿌리 흔들리는 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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