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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洪, 답보 劉···대선 문-안-홍 구도될까

뜨는 洪, 답보 劉···대선 문-안-홍 구도될까

등록 2017.04.26 14:44

수정 2017.04.27 08:36

김승민

  기자

′마의 10%′ 지지율 돌파 對 꼴찌 지속바른정당, 의원의총 열고 劉 사퇴 종용″선거는 구도″···보수, 결집 후 3각 기대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홍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를 돌파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국회사진취재단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홍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를 돌파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국회사진취재단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보수 적자를 다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은 차츰 상승하며 ′마의 10%′를 넘은 결과를 냈지만 유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로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5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 후보가 범보수 후보로 인식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거부하고 보수 후보 간 결집을 외치면서 유 후보의 ′대선 완주′ 명분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결국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 홍 후보 간 3자 구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홍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를 돌파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론매체 중앙일보가 지난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의 지지율은 11.7%를 기록했다. 반면 유 후보는 4.4%로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5위에 머물렀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지역에서도 홍 후보는 의미 있는 지지율을 나타냈다. 대구·경북 지역방송 TBC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폴스미스가 지난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지지율 31.8%를 얻고 1위에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는 24.9%, 문 후보는 22.8%를 얻었다. 보수 표심이 홍 호부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지를 다져가는 홍 후보와 달리 유 후보는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지지 충성도가 가장 취약하다는 조사결과마저 나왔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45.9%)은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가장 낮았다. 반대로 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비율(53.0%)은 가장 높았다.

바른정당의 ′후보 흔들기′가 계속 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수치는 유 후보에게 매우 뼈아프다. 바른정당의 절반 이상 의원들은 여론조사 지지율 1위가 확고부동한 문 후보 당선을 우려해 유 후보 사퇴 후 보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도부인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김성태 선대위 조직본부장 등도 이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긴급 의원의총을 열고 공개적으로 유 후보에게 안-홍-유 3자 단일화를 종용하기도 했다.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외한 보수 단결을 주장하며 문-안-홍 구도를 꾀하는 점도 유 후보에게는 위기다. 보수 정당이 대선 후보 지지율 2위인 안 후보를 제외한 채 대선 승리를 하려면 유 후보의 사퇴는 필수 과제다.

홍 후보는 지난 25일 유세현장에서 재차 안 후보와의 연합은 거부했다. 대신 유 후보를 포함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에게는 손을 내밀었다. 홍 후보는 이날 이북5도민회와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방문한 뒤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안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바른정당과 남 후보, 조 후보가 단일화 추진 범위″고 말했다.

지난 23일 토론회 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도 문-안-홍 구도에 바람을 불어넣는다. 언론매체 한국일보가 지난 25일 발표한 한국리서치의 24~25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간 30%대에 머물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지만 홍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 후보 지지율은 기존보다 상승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26.4%였으며, 홍 후보는 10.8%, 심 후보는 8.0%, 유 후보는 5.1%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실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문-안-홍 3각 구도가 갖춰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홍 후보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안 후보는 그냥 두는 것이 우리 선거 구도상 가장 유리하다. 선거는 구도″라며 ″그러니까 거기랑 붙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 지지자들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대첩에 참여한 한 50대 중반 유권자는 ″보수 정당들이 홍 후보 중심으로 모여 문 후보, 안 후보와 경쟁해야 된다″며 ″그렇게 (지지율이) 3:3:3이 되면 겨뤄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중앙일보와 폴스미스,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관한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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