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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문·안 양강구도···안갯속 ‘2030 표심’ 잡아라

흔들리는 문·안 양강구도···안갯속 ‘2030 표심’ 잡아라

등록 2017.04.25 16:07

수정 2017.04.25 17:02

이승재

  기자

문, 청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안, 취업지원금·학자금대책으로 추격지지후보 정하지 못한 부동층 노려야

(좌)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스웨이DB(좌)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스웨이DB

19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며 지지율 취약층을 공략하기 위한 각 당의 전략적 행보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2030세대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격하는 입장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청년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 확보에 나섰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부동층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25일 안 후보는 청년 정책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청년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청년기본법을 제정하고 선거 연령도 만 18세로 하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2년 동안 1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6개월간 30만원씩 수당을 지급한다.

학자금·생활비·주거비 등 금융 채무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학자금 대출이 청년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개선해 취업과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학자금 대출자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경우 금리인하요구권을 도입해 이자부담을 줄인다. 미래희망저축 제도도 신설해 저소득 청년이 일정액 이상 저축 시 정부·민간 공동으로 매칭해 지원한다.

또한 청년희망임대주택 5만호를 공급하고 대학기술사 시설을 확충하는 등 청년 주거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이외에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입학금 폐지,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제도 개선 정책 등도 발표했다.

20~30대 청년층의 표심은 선거 때마다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특히 젊은 세대의 투표율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들이 투표권을 많이 행사할수록 선거 결과에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4·13 총선 당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치솟으며 예상을 벗어난 결과를 만들어 낸 바 있다.

현재 문 후보는 2030세대의 지지율에서 안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린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조사를 통해 21일 발표한 4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19~29세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53%로 가장 높았고 안 후보는 16%로 뒤를 이었다. 지난 2주차(조사기간 11~13일)와 비교해 문 후보는 5%포인트 늘어난 반면 안 후보는 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30대의 경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61%, 19%로 4%포인트와 3%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 후보 역시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맞춤형 주택 30만실을 공급하고 임기 내 대도시 역세권에서 시세보다 낮은 청년주택 20만실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청년층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대표적인 공약에는 군복무 단축이 있다. 문 후보는 군 복무 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34살 직장인 윤모씨는 “현재 급하게 대선을 치르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준비가 된 후보다”라며 “문 후보 측의 인재풀이 두껍고 본인도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좀 더 서민들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자인 29살 직장인 권모씨는 지지 이유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기술과 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직접 경험이 있고 중소기업청을 부로 격상시키는 정책을 가진 안 후보가 최선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2030세대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진영의 뚜렷한 대선 후보가 없어 최선보다 차선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탓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9~29세는 1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30대는 9%로 집계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취업준비생인 32살 박모씨는 “현재 문 후보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문 후보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현재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기대감을 주는 후보이기에 선택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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