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반된 선거 유세 행보洪, 보수텃밭 집중 후 수도권 行劉, 서울·경기 다진 후 집토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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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적통을 노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2일 보수 유권자 표심 공략을 위해 각자만의 차별적인 유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홍준표 캠포 공식사이트(왼쪽), 뉴스웨이 DB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첫 유세지였던 서울을 6일 만에 다시 찾는다. 이번에는 규모가 남다르다.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하는 이번 집중유세를 ′서울대첩′이라 명명하고 홍보 포스터까지 만들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서민대통령 이미지를 다졌던 선거 운동보다 훨씬 크고 역동적인 유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대첩에는 자유한국당 당원 외에도 홍 후보를 지지하는 여러 단체들과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온 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애국시민단체들이 모열 예정이다.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자유한국당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첩에 앞서 홍 후보는 충청권인 충북 청주시를 찾아 충북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가 그간 보수 텃밭 TK·PK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하며 우파 결집 바람을 일으키고 이를 충청권과 수도권에 퍼뜨리는 선거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 소속 유 후보는 홍 후보와는 차별적인 선거 전략을 시행해왔다. 유 후보는 2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처음으로 PK와 TK 지역을 찾아간다. 그동안 서울과 경기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도권 보수표를 다진 후 전통적인 집토끼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는 홍 후보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를 두고 ′보수의 새 희망′을 자처하는 유 후보가 기존 보수들이 답습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시각이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한 후 울산 시내와 경주 중앙시장, 경산 중앙시장, 대구 동성로 등을 돌아다닐 계획이다. 중간 중간에 라이온스 대구지구 연차대회나 달구벌연등놀이 등 행사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다.
두 후보는 현재까지 서로 간 단일화는 절대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 유권자들의 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자리를 놓고 지속적인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ksm@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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