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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에도 달아오르는 부동산 시장

[경기긴급점검-부동산]규제 강화에도 달아오르는 부동산 시장

등록 2017.04.25 09:53

김성배

  기자

11.3대책 이후 시장침체 전망 유력강남 들썩이더니 봄 맞아 전국 온기강북 등 서울 상승 확대···분양시장 후끈 바닥 찍었나···대선 주자 리스크 상존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제공=뉴스웨이 DB)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제공=뉴스웨이 DB)

부동산 시장이 수상하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에 따른 전매·청약 규제를 비롯해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 금리인상 압박감 등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밝지 못했으나 최근 되레 아파트값은 오르고 신규 공급도 쏟아져 비관적 전망이 무색하게 되고있어서다. 올해 초부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더니 기존 아파트시장도 거래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이 커졌고, 1순위 청약자격 조건 규제에도 불구하고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보인 단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청와대 입성을 겨루고 있는 대선 주자들이 보유세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을 주장하는 후보가 많아 시장의 발목을 잡을 여지가 있다.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부동산 시장 전망은 ‘흐림’ 이었다. 물론 지난 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는 대출위축과 신규택지 공급축소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때문이어서다. 하지만 정작 올 부동산 시장 흐름은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을 오히려 들썩이게 하고 있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시세는 지난달 14억5000만원 안팎이던게 최근 14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사업 초기단계인 재건축 아파트도 하락 예상과 달리 선방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구의 3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4.66%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2.85%)을 넘어섰다. 서초구와 송파구 역시 평균보다 높은 4.37%, 3.86%를 각각 기록했다. 강남권은 거래량도 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3월 382건에서 올해 3월 421건으로 10.2% 증가했고 서초구도 278건에서 324건으로 16.5% 늘었다. 특히 재건축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자리 잡고 있는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 346건에서 올해 480건으로 38.7% 급증해 서울시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반등하고 있다. 특히 구정을 지나면서 봄철 이사철 맞아 시장이 더 활력을 찾아가고 이있는 모습니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가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1.3대책 이후 상승폭이 큰 폭으로 떨어진 후 반등하고 있다.(11월∼3월 매매가 상승폭 변화 : 0.22%→0.05%→0.05%→-0.01%→0.03%)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상승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 재건축은 물론 도심지역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강북 주요지역도 집값이 크게 뛰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강남(0.06%)과 강북(0.03%)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3구 지역은 개발 호재와 재건축 예정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구(0.07%), 서초구(0.07%), 송파구(0.07%) 아파트값이 모두 큰 폭 올랐다. 11주 연속 상승세다. 강북 지역도 가까운 도심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용산구(0.07%), 마포구(0.06%), 중랑구(0.06%) 등이 큰 폭 올랐다.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 6만8816건에서 올해 1월에는 3만8086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2월에는 4만436건으로 증가했다.

청약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전국 분양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지난해 11월 20.48대 1에서 2월 1.43대 1로 급감했지만 3월에는 17.72대 1까지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14.88대 1(17일 기준)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권 거래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3만3653건으로 작년 1분기(3만3647건)보다 증가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11.3대책과 미국 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 국정혼란과 조기대선 등의 악재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봤지만, 올해 1분기 주택 거래량이 19만9333건으로 작년 1분기보다 0.1% 감소하는데 그친데 이어 분양권 거래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부동산 온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기존 주택공급과잉이나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등 악재 이외에도 대선 주자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유세 인상, 임대차보호법 강화, 대출규제 강화 등 부동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후보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 현재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출 가능 금액을 좌우할 DTI(총부채상환비율)과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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