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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컴백···통신업계 기지개

[경기긴급점검-산업①]프리미엄 스마트폰 컴백···통신업계 기지개

등록 2017.04.25 09:40

이어진

  기자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 효과 ‘톡톡’스마트홈 등 신성장동력 마련도 ‘박차’대선후보 통신비 인하 공약은 ‘부담’

KT-삼성 갤럭시 S8·S8+ 출시 고객대상 개통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T-삼성 갤럭시 S8·S8+ 출시 고객대상 개통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사태로 다소 침체됐던 이동통신업계가 갤럭시S8 출시로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마케팅비 증가 부담이 있지만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어 장기적인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체들이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통신경기가 살아날 전망이다.

다만 대선정국 속 주요정당 후보들이 잇달아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을 발표한 것은 향후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8은 이동통신3사를 통해 21일 국내에서 출시됐다. 이 제품은 사전예약 판매량만 100만대, 사전개통 첫날 26만대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동통신업계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전에 한창이다.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인기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마케팅 경쟁이 벌어져 마케팅비 출혈이 심화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입자 대부분이 2년 약정 기준, 고가 요금제로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 장기적인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6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2월 말 기준 국내 LTE 가입자의 1인 당 평균 트래픽은 5.3GB다. 6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지난해 말 기준 17.7GB로 평균치 대비 3배 이상 많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 늘수록 고가 요금제 사용 경향이 늘면서 트래픽 증가도 견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데이터에 대한 니즈가 클 것”이라며 “갤럭시S8 구매자는 통신사 매출 인식 기준 약 4만8000원을 지출하는데 통신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4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이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는 점도 통신업계의 호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동통신3사는 모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가정 내 조명, 난방, 가전기기들을 제어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개별 기기 제어 뿐 아니라 사용자가 집 근처에 가면 미리 설정해둔 대로 난방을 하고 조명을 키는 등 지능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들 서비스 모두 각사별로 플랫폼화 시켜 파트너사 유치에 매진 중이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B2C 외에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 공략도 병행 중이다. 이동통신3사는 건설사들과 제휴를 통해 아파트, 오피스텔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녹여내고 있어 향후 수익성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통신사들은 종량제 요금 시스템, 설치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홈 생태계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정보통신기술역량이 부족한 가전, 가정용품 제조사는 통신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할 수 밖에 없어 통신사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선 정국 속 주요 후보들이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거는 것은 이동통신사들에게 향후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기본료 폐지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청년실업자와 창업자, 소상공인 대상 데이터 추가제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온국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무제한 음성과 2GB 데이터 제공하는 보편 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유승민 후보도 조만간 통신비 인하 공약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주목을 받는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들은 기본료 폐지와 온국민 데이터 무제한 공약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유력 대선후보들의 공약이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통신비 인하 공약에 따른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통신업계는 월정액 1만1000원을 기본료 폐지 명목으로 일괄 인하할 경우 통신사들이 일제히 적자로 돌아서 기본적인 투자조차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무제한 요금제 또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인공지능, VR, AR 등 투자할 곳이 많은 상황에서 유력 대선후보들의 통신비 인하 공약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들도 있어 면밀히 살펴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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