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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앞다퉈 “통합정부”···자취 감춘 선명성 경쟁

文-安 앞다퉈 “통합정부”···자취 감춘 선명성 경쟁

등록 2017.04.20 16:00

이창희

  기자

文 “보수까지 포용”, 安 “민주당·한국당 인재 쓰겠다”1표 아쉬운 박빙구도 속 너도 나도 ‘통합’ 강조 주력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한 목소리로 통합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각기 지지층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에서 외연 확장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인터뷰를 갖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수·진보를 뛰어넘어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까지도 다 포용하는 대통합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도동계 좌장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 같은 통합의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김 이사장은 “나라를 망친 박근혜 정부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했던 국정농단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강한 세력들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내에도 건강한 정치인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건강한 보수를 지향해서 탄생한 정당”이라며 “국가가 위기에 빠져있기 때문에 지금은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연대해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도 ‘통합’을 꺼내들었다. 그는 20일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집권하고 나면 다른 당들과 의논해 최적의 협치 틀을 만들 것”이라며 “통합내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재 다른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등용할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최적의 인재가 다른 당에 있다면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능한 인재가 많음에도 지금까지 계파정치에 매몰돼 널리 등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편에서 무능한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며 “그래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되고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통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중도·보수층과 함께 아직 부동층으로 남아있는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모두 박근혜 정권의 책임론을 서로에게 묻기 어려운 상황이 된 만큼 정책 대결과 외연 확장으로 대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서다.

다만 두 후보가 같은 전략으로 충돌함에 따라 각기 자신의 뚜렷한 색깔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보수 대 진보’ 대결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번 ‘통합 경쟁’으로 선명성 경쟁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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