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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무혐의’ 최태원, 경영보폭 빨라진다

‘뇌물 무혐의’ 최태원, 경영보폭 빨라진다

등록 2017.04.17 17:24

강길홍

  기자

檢,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소기소SK그룹 뇌물죄는 무혐의 적용최 회장 출국금지 조치 풀릴 듯도시바 인수 등 해외활동 재계

최태원 SK그룹 회장 검찰 소환-‘사면 특혜’ 부당거래 관련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최태원 SK그룹 회장 검찰 소환-‘사면 특혜’ 부당거래 관련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경영보폭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받았던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면서 해외활동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1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368억원(약속액 포함 592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넴 혐의를 받고 있는 대기업 총수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미 구속 기소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관심을 모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기소되지 않았다. SK그룹은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89억원의 추가 지원 요청을 받았으나 실제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SK측이 실제로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는 점을 들어 최 회장에 대해 무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함으로써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고 SK그룹도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리스크를 털어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 불참한 것은 물론 중국 보아오포럼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최 회장은 중국에 제 2의 SK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차이나 인사이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던 상황에서 중국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보아오포럼 불참은 악재가 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SK그룹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도시바 메모리 부문 인수와 관련해서도 해외 출장에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그동안 제한됐던 해외 출장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의 발이 국내에 묶여 있는 동안 도시바 인수는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해 왔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 도시바 예비입찰을 앞두고 함께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박 사장은 SK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출금조치가 풀리면서 앞으로 진행될 매각 과정을 직접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입찰전이 과열된 상황에서 최 회장이 국내외를 오가며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차이나 인사이더’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월부터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중국 정재계와의 인맥이 두터운 최 회장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불확실성을 해소한 최 회장은 바이오·신에너지를 비롯한 그룹의 신성장동력 프로젝트에도 집중하는 등 경영행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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