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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 전 대통령, 승마 지원 순수한 의도 아냐”

삼성 “박 전 대통령, 승마 지원 순수한 의도 아냐”

등록 2017.04.14 07:48

한재희

  기자

13일 재판서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진술서 공개대통령, 이 부회장 독대에서 ‘지원 부실’ 질타정유라 지원 후엔 ‘고맙다’ 인사하며 태도 변화

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가 순수한 의도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의 진술조서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직원 5명의 2차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장충기 전 차장 등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장 전 차장은 “저희가 정유라씨를 지원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태도가 많이 바뀌셨다”고 진술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승마 지원 관련해 이 부회장을 크게 질책했다. 승마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독대 시간의 절반을 승마 이야기에 할애했다고 전했다.

장 전 차장은 “대통령께서 순수하게 승마 종목 발전을 위해 지원을 요구한 것이라면 2015년 7월 이 부회장을 독대했을 때 그렇게 크게 질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화를 낸 상황에서 최씨가 해달라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후 이 부회장이 행사에서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 전과 달리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 변호인 측은 “당시 장중기 전 차장은 대통령이 승마협회를 인수하라는 말을 듣고 ‘혹시 정유라 때문에 저러시는가’하는 생각을 한 것”이라며 “나중에 돌이켜보니 대통령이 원하는 건 정유라 지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던 것이지 처음부터 정유라씨만을 위한 지원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삼성이 (강요 등에 의해) 끌려 다닌 것이지 뇌물이 아니라는 정황”이라며 “최씨 측과 협의를 통해 계약 규모를 줄이는 과정 등을 보면 이는 뇌물을 주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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