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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증권사 사외이사 그들은]대신증권

등록 2017.04.12 15:21

서승범

  기자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관료 출신이사회 불참은 있어도 반대는 없어

대신증권의 사외이사는 관료출신이 많은 데다 이사회에 상정된 주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어 매년 언급되는 증권업계 사외이사 ‘낙하산’·‘거수기’ 논란에 머리말을 장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재 박찬수, 김창봉, 정상명, 신재국, 이지원 등 총 5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관료 출신이다.

박찬수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냈고, 신재국 사외이사는 국세청 조사과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장조사국장 등을 지냈다. 정상명 사외이사는 대검찰청 검찰총장,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창봉 사외이사는 중앙대 산업·창업 경영대학원장을 지니고 있는 학계 인물이며, 이지원 사외이사는 L&C세무회계사무소 대표 공인회계사다.

기업들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뽑는 이유로 전문성을 갖춰 자문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경우 회사의 방패막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시선이 더 강하다.

어떠한 사안이 발생 시 사외이사들의 인맥을 통해 미리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내부 시스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재의 맹점에 대한 조언을 받고자 사외이사들을 영입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신증권의 사외이사들은 대부분의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그렇듯 이사회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어 ‘찬성 거수기’ 논란도 함께 짊어지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20번의 이사회에서 5명의 사외이사들은 불참은 한 적이 있지만 반대표를 던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또 대신증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前現 사외이사들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의 반대표를 던진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경영진과 분리돼 오너가,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고용자인 오너가 눈치를 보게 되면서 ‘거수기’가 되버렸다”며 “대우조선 몰락에서 볼 수 있듯이 사외이사가 방관하면 회사 경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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