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수사팀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10시간 40분가량 박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다고 4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이 신문을 맡았고, 지원 검사와 여성 수사관이 1명씩 조사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입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용자(수인) 번호 '503번'이 찍힌 수의를 입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뇌물수수·직권남용·강요 등 주요 혐의의 사실관계와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중점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핵심인 뇌물 혐의에 대해선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공모나 경제적 이득을 공유하는 특수 관계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특이사항 없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한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는 1995∼1996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때 이후 21년 만이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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