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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朴사면’ 말한마디에 불붙은 민주·국민의당 ‘난타전’

안철수 ‘朴사면’ 말한마디에 불붙은 민주·국민의당 ‘난타전’

등록 2017.04.01 19:24

수정 2017.04.01 19:29

서승범

  기자

민주 “安 박근혜·반기문에 기대나”국민 “수준 낮은 황색언론 행태”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KBS TV토론회’에 참가한 안철수 후보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KBS TV토론회’에 참가한 안철수 후보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1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관련 발언과 반기문 전 유엔총장 특사 관련 발언을 놓고 서로 물어뜯기에 열을 올렸다.

화두가 된 안 전 대표의 발언은 전날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검토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말한 것과 지난달 30일 MBC100분 토론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모실 것”이라는 말이다.

안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사면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비리 정치인과 경제인 사면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정치공학적’ 발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반기문 특사와 박근혜 사면이 안철수 후보의 자신감이었나”라며 “대단히 전략적인 발상이고 ‘새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 대변인은 “반기문·황교안으로 옮겨다니던 갈곳 잃은 표를 자신이 흡수해보겠다는 메시지가 ‘반기문 특사”라고 주장하며 “안 전 대표는 정녕 반기문과 박근혜에 기대려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안 전 대표)최근 행보를 보면 사면 언급이 보도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치부하기엔 꺼림칙한 구석이 많다”며 “‘정치인은 광장 한쪽에 서 있으면 안된다’며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모두 나가지 않았다’고 한 안 전 대표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동일하게 본 것은 아닌지, 사면 언급도 그 연장 선상이 아닌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당은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이 논평을 내며 반론에 나섰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지난 2월 민주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의 불출마는 안타까운 일이며 봉직하며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발표했다”며 “비난을 위한 비난만 해대는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측의 낡은 정치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또 “안 전 대표는 헌재의 고유 업무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므로 촛불 민심과 함께하며 개혁 입법에 매진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문 전 대표 측이 사실을 호도한다.명색이 유력 대선 후보가 수준 낮은 황색언론의 행태를 따라한다”고 강조했다.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뒤집어씌우기’에는 ‘알파고’인 민주당과 문 전 대표의 능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지적하며 “정치공학에 매몰돼 박 전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 보장을 운운한 사람은 문 전 대표”라고 말했다.

정의당 측도 안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사면은 국민이 시끄러울 땐 잡아넣었다가 조용해지면 빼내 주자는 말”이라며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발상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당 손금주 최고위원은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를 견제하려고 박 전 대통령 사면 운운하면서 색깔론을 입히고 있다”며 “더 이상 수구패권 공작정치를 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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