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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날개 단 롯데면세점, 관광객 다변화 시동

[롯데월드타워 모든것]⑦날개 단 롯데면세점, 관광객 다변화 시동

등록 2017.03.31 17:06

차재서

  기자

롯데월드타워 오픈과 함께 면세점 사업 활기전망대 등 여행상품 알리며 외국인 모시기 총력 5년간 2조3000억 투자해 1700만명 유치 예상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진=롯데물산 제공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진=롯데물산 제공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 오픈 소식을 전하면서 롯데면세점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롯데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 여행상품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서 촉발된 중국의 정치적 보복이 한국 관광 금지 조치로 이어지자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시내 면세점의 매출 하락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의 경우에도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떨어졌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초고층 전망대와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을 두루 갖춘 롯데월드타워의 여행상품을 외국인에게 알리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향후에도 해외 여행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유치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의 배경에는 사업권 탈환에 성공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자리하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특허권을 잃으면서 하반기에 6개월 동안 문을 닫기도 했지만 새해 다시 영업을 재개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로 29주년을 맞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1989년 1월 잠실점을 오픈한 이후 2014년 10월 월드타워몰 7~8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2015년에는 매출 6112억원을 기록해 국내 시내 면세점 3위를 차지했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1%를 달성했다.

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오픈과 맞물려 강북에 편중된 관광산업을 강남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롯데면세점 측은 관광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에는 현재 에비뉴엘동 8·9층에 있는 3000평(9934㎡)의 매장을 타워동 8·9층과 연결시켜 국내 면세점 중에서는 가장 넓은 5253평(1만7334㎡) 규모로 꾸민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2021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3000억여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롯데면세점의 투자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향후 5년간 연관사업 포함 3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경제적 부가가치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회사 측은 국내 관광수입의 5% 정도인 7조6000억원의 외화획득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그랜드 오픈과 함께 한국은 물론 동북아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도 그 영향을 받아 전세계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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