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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롯데그룹 50년··· 新시대 개막

[롯데월드타워 모든것]①롯데그룹 50년··· 新시대 개막

등록 2017.03.31 17:00

수정 2017.03.31 17:06

이지영

  기자

신격호·신동빈 父子···30년 ‘꿈과 의지’ 담겨 4월 3일 그랜드오픈···年5천만명 방문 예상

사진=롯데물산사진=롯데물산

롯데그룹의 30년 숙원사업인 국내 최고층 건물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내달 3일 개장한다. 123층(555m)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아시아에서 세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다. 1985년 영등포구 여의동에 지어진 63빌딩이 32년 동안 지켜온 국내 최고층 건물 자리를 32년 만에 바꿔놓은 것이다. 서울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하늘 위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롯데월드타워 건립은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꼬박 30년이 걸렸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당시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꿈꾸며 부지를 매입했지만 성남 서울 공항 항공기 이착륙 문제, 인허가를 비롯한 5년간 행정기관 상대 송사 등 여러가지 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23년이 지나서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사이 롯데월드타워는 디자인이며 마스터 플랜도 수십번이 넘게 바뀌었다.

사업지 선정 이후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연 5백만명 이상이 투입됐다. 지난 2월 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을 때까지 만 6년 3개월, 2280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하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우리 건축사를 매번 새롭게 써왔다. 그리고 2015년 12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난 해 10월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를 건립하는데 롯데가 들인 투자비용은 무려 4조원에 이른다. 그만큼 건설 단계에서 거둔 생산유발효과도 상당하다. 일 평균 3천5백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원,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연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활동을 통해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관광산업에 대한 식견, 신동빈 롯데회장의 준공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관광 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이며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울에 오면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라고 늘 말하며 초고층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신 총괄회장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되는데 일조하겠다는 신념으로 1987년 잠실 일대 부지를 매입해 호텔과 백화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을 만들었다. 그러다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명소를 만들겠다는 뚝심 하나로 30년 전 초고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롯데월드타워엔 연간 50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5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모아 이들의 소비지출액을 늘리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2015년 그들이 찾은 곳은 명동(77.1%), 동대문시장(60.3%), 고궁(44.3%), 남산타워(40.8%) 등에 치우쳐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강북과 고궁 등에 국한된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범 강남권’으로 확대해 잠실과 송파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세계 여러나라의 유명 건축물이나 초고층 빌딩은 그 건물이 세워져 있는 곳을 증명하는 ‘상징적 존재’이자 관광 수입원으로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889년 파리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에펠탑은 건설 초기 수 많은 지식인과 예술과의 반대에도 유럽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꾸었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파리로 불러들이고 있다.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역시 쇠퇴해가는 공업도시 빌바오를 한 해 100만명 이상이 찾는 도시로 만들었고, 특히 빌바오 미술관은 도시의 랜드마크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을 이야기 할 때 ‘빌바오 효과’라는 말을 쓰게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역시 한 해 1000만명 가량이 방문하고 있으며, 쇼핑몰인 두바이몰은 국내 총생산의 5%에 달하는 5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다. 전망대나 호텔 등 그 나라의 가장 높은 하늘과 도시경관을 감상한 관광객들이 쇼핑몰로 유입돼 매출로 이어지는 낙수효과(落水效果)가 만들어 지는 셈이다.

아시아권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완공시점인 1998년 556만명이었던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99년 43% 증가했으며, 2000년에는 30% 가까이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도 개장한 2010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또한, 대만의 ‘타이베이 101’이 완공된 2003년 대만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25만 명이었으나, 개장한 후인 2004년에는 이 보다 22.4% 증가한 275만 명을 기록했고, 2005년에는 이보다 22.8% 증가한 3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대만을 찾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건축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탄생을 넘어 그 높이만큼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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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하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우리 건축사를 매번 새롭게 써왔다. 그리고 2015년 12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난 해 10월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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