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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분양 주택 증가··· "시장 적신호···인허가 물량 줄여야"

지방 미분양 주택 증가··· "시장 적신호···인허가 물량 줄여야"

등록 2017.03.30 18:08

수정 2017.03.30 23:30

손희연

  기자

지방 미분양 주택 4만 3049가구작년보다 1만 2917가구나 증폭시장 금리 향상·공급과잉 등 악영향

주택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최근 두 달 동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택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지방에선 집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주택이 5년여 만에 최대치로 늘면서 우려감이 더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1063가구,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4만 3049가구로 작년보다 1만 2917가구나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미분양 수가 줄었지만, 올해 다시 미분양 주택 수 증가세로 미분양 주택 수가 40% 이상 대폭 늘어났다. 주택 시장의 적신호 현상은 무엇보다도 부동산 시장의 금리가 오르고 주택공급 과잉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의 미분양 증가의 주요인으로 공급과잉 현상이다"라고 말하며 "경기(景氣)의 악화로 인해 지방에서 물량을 사는 사람이 점차 줄어 미분양 수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1년 새 5960가구나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 수의 감소세에서도 지방에서의 증가 폭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수가 늘었다. 아파트 물량도 점차 늘어나 미분양의 증가세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가 집계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9만1000가구로 지난해 32만가구보다 22% 늘어났으며 하반기에는 59%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의 통계를 보면 지방의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0가구 이상씩 공급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2.1% 감소한 총 9136호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준공됐는데도 팔리지 않고 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136가구로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주택은 4만 815가구로 이 중 아파트가 2만 7438가구로 이른다. 준공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3년간 지방 공급량은 연간 16만5000가구에서 올해는 20만6373가구, 내년엔 21만2315가구로 늘어난다. 또한 5월 조기 대선으로 건설사들의 주택 분양이 상당수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하반기에 물량이 급증해 미분양 수가 많아 질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하반기 미분양 물량에 대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인허가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미분양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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