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0℃

  • 백령 12℃

  • 춘천 8℃

  • 강릉 16℃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8℃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한국인도 중국인도 상대국 관광 안간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상대국 관광 안간다

등록 2017.03.28 08:55

수정 2017.03.28 09:02

이지영

  기자

중국 여행 예약자 40~70% 하락해韓 면세점·호텔서 중국인도 절반 뚝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사드 보복성 규제로 시행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여파가 반한-반중 감정 갈등으로 번지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감소율은 날이갈수록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한국 역시 반중 감정이 격해지면서 중국여행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현재 한국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수나 중국 여행에 나서는 한국인 수 모두 벌써 사드 사태 이전의 약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국행 중국 관광객은 이달 들어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면서 조금씩 감소하다가 이달 15일 이후 '한국행 단체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 줄었지만 중순 이후 한국 관광 금지 정책의 효과가 뚜렷해지면 이달 전체로는 감소율이 40~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율은 결국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금지 대상인 단체관광 상품과 에어텔(항공편+숙박) 상품 이용자의 비중(50%)과 같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서울·제주 등 시내 면세점은 이미 중국 관광객 '반 토막' 현상을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이달 네 번째 주(20~26일) 시내 면세점 중국인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40%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전체 누적 매출 감소율도 30%에 이른다.

신라면세점 처지도 비슷하다. 지난 주말(25~26일) 시내 면세점 유커(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1년 전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호텔 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 4성급 호텔의 경우 지난 15일 이후 중국인 비중이 20%에서 5%로 추락했다. 중국인 투숙객이 75% 정도 급감했다는 뜻이다.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중국여행'을 꺼리고 있다.

반한 감정에 대응한 반중(反中) 감정, 중국 현지 한국인 신변안전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사 하나투어에서 4월 중국을 여행하는 상품의 예약 건수는 1년 전보다 44%나 줄었다. 반면 동남아, 일본, 유럽, 남태평양 등의 예약 실적은 각각 63%, 14%, 41%, 58% 늘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특히 5월 황금연휴 기간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45% 급증했지만, 유독 중국행 예약만 30% 줄었다”며 “4~5월 중국 여행을 예약했던 고객들의 취소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