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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서 중견건설사들 분투

서울 재개발·재건축서 중견건설사들 분투

등록 2017.03.28 08:23

손희연

  기자

LH 공공택지 점차 줄어 먹거리 금감중견 건설사들 재개발, 재건축에 눈길

대형건설사들만의 리그로 보였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28일 "LH(한국주택공사)가 제공하는 공공택지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중견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에 설 자리가 부족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의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명성에 비해 중견건설사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저조해 수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LH가 올해 발표한 공공택지의 공급계획은 109필지로 작년 대비(212필지)에서 절반이나 줄었다. 주로 공공택지 사업을 해왔던 중견건설사들은 공공택지 사업의 확보가 힘들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인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서울 양천 신정2-2구역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공.서울 양천 신정2-2구역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공.

호반건설은 지난 25일 서울 양천구 신정2-2구역의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7월 성북구 보문5구역 수주에 이어 서울 시내 두 번째 재개발 수주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 중 하나인 반도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69-20번지 일대에 지하 총 371세대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790억원으로 오는 2019년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신원종합개발도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74-2번지 일대에 아파트 281가구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도급액은 426억38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이 회사 매출액(520억5000만원)의 81.9%에 달한다. 신원종합개발은 오는 2019년 8월15일을 완공 예정일로 잡고 있다.

태영건설도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4층의 아파트 385가구와 상가 1개를 짓는 사업으로, 태영건설은 낮은 공사비와 높은 이사비 지원 등을 내세워 쌍용건설과의 수준싸움에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서울 강남구 대치 구마을 2지구 시공사 수주전에 참여한 중흥건설은 대형건설사인 롯데건설과 대림산업과의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따내지 못했다.

호반건설은 서초구 방배경남과 신반포7차 등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대형 건설사에 밀려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용산구 한성아파트 역시 신영건설과 신일이 재건축 수주전에서 맞붙었지만 조합원들은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원해 총회가 취소됐다. 작년 서울 강남구 대치2지구 재건축 조합의 현장설명회에는 대형건설사들을 비롯해 중흥건설, 한라, 태영건설 등 중경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한 바 있다.

공공택지가 점차 앞으로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중견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앞으로 더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만의 리그였던 대형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도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의 인지도와 이미 서울과 재건축·재개발의 중심축인 강남권에는 대형건설사들이 자리 잡은 지가 오래기 때문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는 대형건설사과의 경쟁에 있어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가장 큰 핸드캡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흥건설은 탄탄한 자본력이 있어 대형건설사보다 단가를 낮춰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흥건설은 앞으로 특정 지역인 세종시라던가 지방 택지지구에서의 인지도 키워 홍보를 해나가면서 지방에서 수도권 지역으로 수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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