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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동산 ‘시계제로’

[아파트 살까 말까]韓 부동산 ‘시계제로’

등록 2017.03.28 07:23

주현철

  기자

국토연·건산연·주산연 모두 전망 엇갈려보합·하락 전망이 우세

올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은 제자리인데,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시장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 관련 연구기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큰 혼선을 빗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0.5% 상승하고, 지방은 0.7%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택시장의 최대 변수는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등 ‘주택금융정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돼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세에 머물고 지방은 1.5%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심해져 전체 가격 등락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주택시장은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집값 하락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국토연구원(국토연)도 비슷한 의견이다. 국토연이 발표한 ‘2017년 주택시장 영향요인 분석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금리가 0.5~1%p 오르면 주택 매매가격이 0.3~0.6%p 하락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박천규 국토연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주택시장 순환국면 등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은 당분간 둔화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저성장과 금리상승 가능성, 주택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등이 주요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절대적인 저금리 기조와 높은 전세가율로 인한 매매전환, 마땅한 투자처 부족 등의 상승요인도 존재하나 하방 요인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만 전망이 갈린 것이 아니다. 연구원들은 전세 시장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주산연은 올해 전셋값이 수도권 0.7%, 지방 0.2% 각각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0.4%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연 역시 입주량 증가가 매매보다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봐 전셋값이 0.5% 오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건산연은 전셋값이 입증 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월세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보여 1.0%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권대중 대한부동산학회장(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은 “하반기 접어들면서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공급과잉 등 가격하락 압박이 커지면 주택시장의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대선 후보 대부분이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활성화보다는 규제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 부동산시장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여왔지만 이제 하락할 시기가 됐다”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차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 서울, 부산 정도를 제외하고 회복세가 더딜 것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전셋값에 대해서는 “당장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제자리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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