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9℃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3℃

  • 전주 13℃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3℃

브랜드 아파트 싹쓸이···상표가 랜드마크 역할

[아파트 살까 말까]브랜드 아파트 싹쓸이···상표가 랜드마크 역할

등록 2017.03.28 07:28

이보미

  기자

중소 브랜드 강남선 명함도 못 내밀어대형사 자금력 바탕 전문적 기술성 등 장점 뚜렷업계 전문가 “브랜드 믿고 묻지마 투자는 금물”

GS건설 ‘자이’(왼쪽 상단부터 차례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롯데건설 ‘롯데캐슬’,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조감도 이미지. 사진제공=GS건설·현대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 제공.GS건설 ‘자이’(왼쪽 상단부터 차례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롯데건설 ‘롯데캐슬’,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조감도 이미지. 사진제공=GS건설·현대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 제공.

부동산 시장에도‘아파트 브랜드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집을 선택할 때도 브랜드를 따지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남다른 가치로 주변 시세 보다 높게 형성될 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기술력으로 수요자들 사이의 신뢰도가 높고 해당 지역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브랜드 프리미엄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특화설계, 다양한 금융 조건과 지원 서비스, 높은 안정성 확보 등 다양한 브랜드 아파트의 특장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무차별적인 신뢰로 브랜드 아파트에 묻지마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브랜드 아파트, 안개속 시장의 나침반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위 단지 중 7개 단지가 모두 브랜드 아파트였다.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한 곳은 GS건설이 지난해 9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한 ‘명륜자이’였다. 명륜자이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23.56대 1였다.

또 GS건설은 ‘마린시티자이’(450.42대1), ‘대연자이’(330.12대1), ‘거제센트럴자이’(327.9대1) 등을 상위권에 올렸고, 이외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 아파트는 대림산업의 ‘아크로 리버뷰’(306.61대1),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1 M1’(291.53대 1) 등이 있었다.

현재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로는 GS건설 자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롯데건설 롯데캐슬, 삼성물산 래미안, 대림산업 E편현세상, 대우건설 푸르지오,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포스코건설 더샵, 이지건설 이지더원, SK건설 SK뷰 등이 있다.

반면 단 한명의 청약자도 모으지 못한 아파트도 11단지나 됐다. 이들은 모두 이른바 ‘NO 브랜드’ 아파트였다.

이때문에 업계에선 탄핵정국, 미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여러 대내외적 악재 속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이 건실하게 신뢰도를 다져논 아파트 브랜드는 안개 속 정세 속에 옥석을 가리는 최고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그 지역 가치를 높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따라 브랜드 아파트들은 부동산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시세가 높게 평가되고 하방 경직성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서우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삼성물산의 ‘타워팰리스’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3.3㎡ 당 1050만원에 형성돼 있던 2000년 도곡동 아파트값을 완공된 이후 18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현재(지난 17일 기준)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아파트는 3.3㎡ 당 3200~46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같은 지역, 비교 열위에 있는 입지임에도 브랜드 아파트와 브랜드가 없는 아파트의 가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 ‘자이’(왼쪽 상단부터 차례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롯데건설 ‘롯데캐슬’, 삼성물산 ‘래미안’, 대림산업 ‘E편한세상’ 브래드 CI. 사진제공=GS건설·현대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제공.GS건설 ‘자이’(왼쪽 상단부터 차례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롯데건설 ‘롯데캐슬’, 삼성물산 ‘래미안’, 대림산업 ‘E편한세상’ 브래드 CI. 사진제공=GS건설·현대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제공.

◇ 브랜드 아파트 특장점 뚜렷···업계 전문가“그렇다고 브랜드 믿고 무분별한 투자는 금물”

브랜드 아파트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건설사가 참여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입지, 단지구성, 내부설계, 평면 특화나 마감재, 단지 조경, A/S 등 전문적인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나 그 지역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과 상징성을 부각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또한 브랜드 아파트는 그 이름만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탄탄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브랜드 아파트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계약금 정액제 지원 등 계약자들에게 유리한 금융 서비스를 내세우는 점도 한몫한다. 이같은 장점들로 인해 브랜드 아파트들은 높은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파트 브랜드만 믿고 무분별한 투자를 하는 것에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파트 브랜드가 집을 선택할 때 고려할 만한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은 집을 구매할 때 좀더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브랜드 아파트의 유리한 조건 외 부동산 투자 시 중요한 요인인 매매가와 전세가의 비율, 미래 작용할 호재 등을 꼼꼼히 살펴 투자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