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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넘치는데’···서울 비즈니스 호텔들, 유커 급감에 ‘패닉’

‘방은 넘치는데’···서울 비즈니스 호텔들, 유커 급감에 ‘패닉’

등록 2017.03.15 09:24

금아라

  기자

중국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보복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호텔을 오픈한 업체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며 객실에 대한 수요 역시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은 매출에 있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을 기점으로 서울 명동, 동대문, 광화문 등에는 3~4성급의 비즈니스 호텔이 대거 오픈하면서 객실 수가 최소 2000개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롯데시티호텔명동, L7명동이 개장했고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골든튤립 호텔, 티마크 그랜드 호텔이 문을 열었다.

그 외 알로프트 호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Ⅱ, 신라스테이,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 등도 손님을 맞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호텔이 우후죽순으로 증가한 반면 정작 객실 수요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내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60% 가량에 불과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는 추정만으로 객실을 무리하게 늘인 것이 역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근래 들어 중국이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등 사드 보복조치를 본격적으로 감행하면서 중국인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이다.

명동의 한 비즈니스 호텔은 과거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30%에 달했지만 2월부터 지금 현재까지 그 비중이 20% 가까이 낮아졌고 광화문에 위치한 한 호텔 또한 전체 투숙객 중 중국인이 20%였으나 현재는 그 중 약 25%가 감소해 전체 예약이 5% 가량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만을 염두해두고 고객 수를 대충 예상해 중구난방식으로 객실을 늘린 것이 결국 화를 불러왔다”고 꼬집으며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 것이 분명한 만큼 호텔 간 생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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