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각 예상하다 전원 일치 탄핵 인용에 ‘충격’서울 삼성동 사저 점검 이후 12~13일께 이동 예상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조용히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과 만나는 일정도 아직은 예정된 것이 없는 상태여서 헌재 선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공식입장이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선고된 전날, 박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이 나온 뒤 삼성동 사저 이동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저에서 청와대 참모들을 만났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 밝힌 채 침묵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헌재가 전날 예상과 달리 ‘8 대 0’ 전원 일치로 인용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청와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동 사저는 보일러 공사 등 개보수 작업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사저 입주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르면 이날 오후에라도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점쳤다. 11일 이른 아침부터 승합차와 통신장비 설치 차량, 공사 자재를 실은 차량이 오갔다.
이동 시점이 다소 늦어 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동 사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12~13일께 사저로 들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와대 측은 최대한 서두른다는 뜻을 밝혔다. 사저 점검을 마치는 대로 박 전 대통령의 거처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사저 앞 초소에 경찰 3명을 배치하고 사저 주변에 5개 중대 약 350명을 투입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비를 유지하다가 실제 온다는 연락이 오면 인력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참모들은 주말인 이날도 모두 출근,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하는 등 비상근무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청와대 참모들도 사퇴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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