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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카드뉴스]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등록 2017.03.11 08:00

이석희

  기자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모자‧우산‧종’의 공통점은? 기사의 사진

‘촛불, 모자, 우산, 종’ 이 물품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매우 커다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네 가지 물품의 공통점은 부당한 권력에 맞서 일어난 시민운동의 상징이라는 점입니다.

‘모자’는 ‘단두대’와 함께 1789년부터 1794년에 걸쳐 일어난 프랑스 시민혁명을 상징하는 물품입니다. 프랑스 시민혁명은 전 국민이 왕권에 맞서 일어선 혁명으로 세계 3대 혁명 중 하나로 꼽힙니다.

프랑스 시민들은 원뿔 모양의 프리지아 모자를 쓰고 거리로 나와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고 왕이었던 루이 16세를 단두대로 처형했습니다. 또 혼란을 틈타 자국을 침략한 외국의 군대를 몰아내고 자유, 평등, 박애 이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종’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의 상징 중 하나인데요. 공산주의 체제에 맞서 바츨라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자유와 인권을 갈망하는 바츨라프 하벨의 연설에 종이나 열쇠를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이 시민운동으로 체코슬로바키아는 민주‧자유화를 이루고 ‘프라하의 봄’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체코사태가 동유럽 전체로 퍼질 것을 우려한 소련의 무력침공으로 민주‧자유화는 좌절됐습니다. 이후 1989년 ‘벨벳혁명’으로 다시 프라하는 봄을 맞이했지요.

프랑스 혁명 200주년인 1989년 중국에서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천안문 광장에 모인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석고로 자유의 여신상을 세우고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계엄령을 선포한 당국의 탱크와 장갑차에 무자비한 학살을 당했습니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2014년 홍콩에서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섰는데요. 중국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이에 시위대는 우산을 들고 저항해 ‘우산혁명’이라 불리게 됐지요.

‘촛불’은 우리나라 평화시위의 상징입니다.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을 거치며 독재와 군부에 맞섰던 국민들. 지금은 촛불을 들고 부당한 것에 저항합니다.

지난해 10월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로 나온 1500만개의 촛불. 한 번의 폭력사태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이룬 우리의 ‘촛불시위’는 이제 전 세계가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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