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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보험업계, IFRS17 대비 위해 머리 맞댄다

당국·보험업계, IFRS17 대비 위해 머리 맞댄다

등록 2017.03.08 09:00

김아연

  기자

민·관 합동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위원회 발족

새로운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시행을 준비하기 위해 당국과 보험업계, 민간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해 주요 감독제도 추진 방향을 심의하는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위원회가 발족됐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및 생명·손해보험협회장의 공동위원장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회계기준원장, 보험개발원장, 보험연구원장, 보험계리사회장 등으로 위원들로 구성된 도입준비위원회는 8일 서울 광화문 소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오전 8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보험사 CEO들로 구성된 ‘업계 자문단’ 및 학계 중심의 ‘전문가 자문단’도 함께 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 평가해 자본 확충 노력, 리스크 관리 강화, 경영시스템 개혁 등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수년간 시장금리가 급격히 하락하여, 과거 판매된 고금리 보증상품으로 인한 대규모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장기적으로는 시장금리 변화가 즉각적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되어 자산·부채·손익의 변동성이 증가하므로, 이에 대비한 자산-부채 관리의 중요성도 증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회계시스템과 상품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 IFRS17 연착륙을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IFRS17이 보험산업의 패러다임이 질적 성장 중심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자본 확충 노력, 리스크 관리 강화, 경영시스템 개혁 등 선제적 준비를 통해 충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정부는 보험사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보험업계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은 “앞으로 우리 보험업권의 가장 큰 화두는 IFRS17 시행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재무적 준비 및 건전성 강화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언어인 회계기준이 전면적으로 변경되는 만큼 보험업계의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당국 차원에서도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등을 활용해 보험회사가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도입준비위원회를 통해 당국과 보험업계가 IFRS17 도입 준비 방안을 충실히 논의하고, 시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가 IFRS17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수 있고, 예측 가능하며 차질없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킥오프 회의를 계기로 사전 검토를 시작해 오는 5월 IFRS17 최종기준서 확정·발표시 본격적인 세부방안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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