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4℃

  • 백령 5℃

  • 춘천 7℃

  • 강릉 8℃

  • 청주 8℃

  • 수원 5℃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7℃

  • 전주 7℃

  • 광주 7℃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김형진號 신한금융투자 과제는 수익성·IB

[stock&톡]김형진號 신한금융투자 과제는 수익성·IB

등록 2017.03.07 11:35

수정 2017.03.07 14:34

정혜인

  기자

지난해 수익성 악화···새 수익원 절실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 발판 마련계열사간 협력·지주 내 역할 확대 기대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새 사장으로 내정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로의 도약이 꼽힌다.

도약의 기로에 서있는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 사장 내정자를 정식 선임한 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강대석 사장이 일궈놓은 토양에 김 사장 내정자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 신임 사장에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정기 주총에서 김 내정자가 정식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사장이 취임 후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강 사장 취임 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전반적인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8%나 감소한 1438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 역시 46.4% 감소한 1154억원을 기록했다. 업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일회성 요인이 작용해 다른 대형사보다 큰 순이익 하락폭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감소에 ROE 역시 4.2%로 반토막 났다.

그룹 내 이익 기여도 면에서도 예년에 비해 영향력이 줄었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내 그룹사 전체 당기순이익 중 신한금융투자의 비중은 7%로 전년(4%)의 절반으로 줄었다. 비은행 부문 중 가장 규모가 큰 신한카드와의 격차는 더 커졌고, 신한생명에게도 2위를 내줬다.

이 때문에 IB 분야의 육성과 이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도 김 사장 내정자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을 3조원 대로 늘려 대형 IB 지위를 획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월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을 금융당국에 신청하고 올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 사업자의 경우 PBS 사업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월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법 자전거래 등으로 기관경고 제재를 받은 것이 PBS 허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긴 하나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력 대부분을 증권사에서 보낸 증권 전문가였던 강 사장과 비교하면 김 사장 내정자의 경우 신한금융투자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략기획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고 신한금융지주 내에서 역량을 인정 받은 ‘전략통’이라는 점은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불도저’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김 사장 내정자가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취임한 후를 기대케 한다. 또 신한금투 비상임이사로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도 있다.

김 사장 내정자는 강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내세운 목표인 ‘자본시장 톱3’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IB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매진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주 내 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강 사장의 경우 신한금융투자 내부 인사이긴 했으나 그 동안 신한금융투자 사장직은 김 사장 내정자와 같은 신한은행 출신자들이 대부분 내정돼왔다.

신한금융지주 내 3인자로 꼽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새 사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는데다 은행 출신인 김 사장 내정자가 신한금융투자에 부임하게 되면서 계열사간의 협업과 함께 신한금융투자의 비중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