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저축은행 순익은 28% 급증ROA·ROE 2000년 이후 최저치 기록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6년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전)은 3조원으로 전년(4조4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31.8%) 감소했다.
이는 운용자산 증가(106조9000억원)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9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경기부진 등에 따른 특수은행 대손비용(2조2000억원)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포함된 일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5조1000억원) 대비 27.73% 증가했다.
해당 기간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9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줄어든 반면 특수은행은 8조9000억원으로 전년(6조7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해 전체 대손비용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10.3%) 늘었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3%,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5%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9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일반은행의 ROA, ROE는 각각 0.45%, 5.88%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ROA), 0.99%포인트(ROE) 상승했다.
이익구성별로는 이자이익이 34조4000억원으로 전년(33조5000억원)대비 9000억원(2.7%)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이 2015년 1.58에서 지난해 1.55%로 하락했음에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5.8% 증가해 이자이익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차이의 축소 지속 등으로 역대 최저수준인 1.55%로 떨어져싿.
비이자이익은 수수료관련 이익과 대한주택보증 주식 매각익 소멸에 따른 유가증권관련 이익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6조원) 대비 1조1000억원(18.3%) 감소한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2조4000억원으로 전년(22조5000억원)대비 1000억원(0.44%) 감소했다. 이 중 인건비(14조6000억원)의 경우, 일부은행의 명예퇴직 영향으로 전년(14조4000억원)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나, 물건비(7조8000억원)는 전년(8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영업외손익은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실의 증가로 –1조원을 기록해 전년(-6000억원)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csdi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