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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中 사드보복···대책 없는 정부

[2차 차이나쇼크]거세지는 中 사드보복···대책 없는 정부

등록 2017.03.03 11:11

주현철

  기자

해킹·애국마케팅·불매운동···전방위 압박한국 관광 전면 금지령에 관련 업계 ‘초비상’

28일 오후 중국 지린성 장난 지역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10여명의 중국 주민들이 롯데의 사드 포대 부지 제공과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28일 오후 중국 지린성 장난 지역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10여명의 중국 주민들이 롯데의 사드 포대 부지 제공과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중국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며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다.

외교부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국의)사드 보복과 관련해 정부 입장이 정해진 게 없다”며 “관련 부서에 빨리 입장을 내야한다고 독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이어 “이전부터 사드관련 보복조치에 대해 관련기구들과 방안을 모색해 왔고 현재 정부부처끼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야 돼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광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은 국방부와 롯데 간 사드부지 이전 계약을 계기로 시작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당해 마비된데 이어 롯데그룹에 대해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중국 거대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징동닷컴은 롯데마트관을 없앴고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의 중국 수출 제품이 통관 불허되는 등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중국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틈타 ‘애국마케팅’까지 전개하면서 롯데를 전방위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까지 나서 자국 여행사를 통해 한국 관광을 금지시켰다. 3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했다. 또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는 이날 수도인 베이징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별 회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시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행 단체관광뿐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도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관광·여행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여유국의 새 지시에 따르면 당장 방한 관광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힘들어진다. 또 중국인의 한국방문이 줄면 롯데뿐만 아니라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면세점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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