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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주요그룹 근본적 수습 검토

[삼성 경영열차 어디로]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주요그룹 근본적 수습 검토

등록 2017.03.07 08:02

임주희

  기자

SK·롯데·포스코 등, 미전실과 유사한 조직 운영삼성 계열사 운영 방식 등 감안해 변화 시도할 듯

삼성이 미래전략실 해체 등을 담은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다른 주요 대기업의 ‘컨트롤타워’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삼성 쇄신 계획 발표와 함께 삼성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미래전략실을 공식 해체했다. 이에 미래전략실에 소속됐던 직원 200여명 가량은 각 계열사로 흩어진다. 각 계열사는 이사회와 최고경영진 중심의 자율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그룹 컨트롤타워이면서 ‘관리의 삼성’을 상징하는 대표기구였다. 각 계열사 인재를 모아 그룹 진단과 미래사업을 기획하고 중요 의사결정을 맡아왔다.

미래전략실의 전신은 삼성의 창업자였던 고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비서실을 모태로 한다. 1959년부터 1998년까지 비서실로 불렸으며 2006년까지는 구조조정본부,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전략기획실이란 이름으로 운영되며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책임졌다.

2008년 삼성 특검으로 전략기획실이 폐지됐지만 2010년 미래전략실이라는 명칭으로 부활했다.

재계는 오랜 시간 삼성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해체가 국내 타 대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인사와 채용 방식 등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국내 그룹 경영 체제는 삼성이 만들어온 문화라 불렸다. 그만큼 삼성의 경영 체제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삼성의 경영 체제를 답습했으며 일부 기업은 미래전략실과 유사한 별도의 조직을 갖춰 그룹 전체 사업을 조율했다.

이에 삼성처럼 별도의 조직을 갖춰 그룹을 관리한 SK와 롯데, 포스코, 한화 등도 조직에 변화를 줄 것이라 예상했다. 아직 컨트롤타워 조직을 따로 갖추지 않은 현대차나 GS의 경우 미래전략실 해체를 감안해 향후 조직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SK의 경우 전략·에너지화학·ICT·글로벌성장·커뮤니케이션·인재육성·사회공헌 등 7개 위원회를 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1일 조직개편을 통해 컨트롤타워격인 경영혁신실을 신설했다. 경여혁신실은 그룹 사업 전반을 기획·조율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 롯데측 설명이다. 정책본부 소속 인원 200여 명 가운데 100명이 경영혁신실에 근무하며 조직은 4개 팀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가치경영실을 본사에 신설해 운영 중이다. 가치경영실은 지난해 2월 가치경영센터로 확대 개편돼 기존 재무투자본부 내 재무실까지 아우르고 있다.

LG의 경우 지난 2003년 ㈜LG가 지주회사로 출범하면서 주요 계열사 경영관리, 계열사 간 업무조정, 신성장사업 추진 등의 영역이 지주사로 통합됐다. 이후 구본준 부회장이 ㈜LG 부회장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 등 사업전반을 살피고 있다.

한화그룹은 각사 파견 형식으로 인력을 받아 경영기획실에서 인력, 재무, 커뮤니케이션, 대관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GS의 경우 지주회사로 계열사 CEO와 이사 선임에만 관여한다. 그룹 차원의 결정이 필요할 경우 사장단회의를 통한다. 현대차는 별도의 조직은 물론 사장단 회의도 없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가 당장 타 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지만 향후 조직 개편이나 채용 시 삼성의 움직임을 감안해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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