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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형·비갱신형 보험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

“갱신형·비갱신형 보험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

등록 2017.02.28 13:13

김아연

  기자

#전업주부 A씨는 2년 후 전세금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월 적립형 금융상품을 찾던 중 저축성보험 상품(만기 10년)이 금리가 가장 높아 가입했다. 2년 후 추가 전세금 납부를 위해 저축성보험을 해지하려고 환급금을 알아본 결과 납입원금 대비 10% 이상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후회하게 됐다.

#40세 직장인 C씨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자마자 암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고 있던 중 월 납입보험료가 가장 적은 甲보험사의 갱신형암보험에 가입했다. 어느 날 ‘갱신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들은 C씨는 자신의 보험이 향후 예상 갱신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입당시의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보험료가 비싸진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또 퇴직한 60세 이후에도 만기까지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후회했다.

금융감독원은 A씨와 C씨처럼 잘 알아보지 않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원하는 보장을 받지 못하고 보험료만 꼬박꼬박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보험에 가입하기 전 알아둬야 할 다섯 가지 체크 사항을 소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하여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으므로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투자형 보험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나 이 또한 보험상품이므로 조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된다. 보험료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중도해지시 더 많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부담 등을 잘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원금보장을 원하는 경우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으로 보험료 부담이나 만기시 수령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자신의 보험가입목적에 맞춰 위험보장 상품과 장기저축성 상품을 각각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료 역시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저렴하더라도 수십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게 되면 총 보험료는 고급 승용차 1대 가격에 해당할 정도로 큰 금액이 되기 때문에 보험 가입시에도 보험료를 꼼꼼히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한다. 실제 보험상품은 회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설계사, TM(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판매채널별로도 보험료 차이가 크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를 꼼꼼히 살펴야한다. 특히 보험상품은 약관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므로 약관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약관은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 상품설명서를 자세하게 확인해 보장범위,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및 소비자의 권리‧의무 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납입보험료가 변경되는 ‘갱신형’과 한 번 가입하면 계약종료시까지 납입보험료가 동일한 ‘비갱신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이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보험료가 일정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보험료도 갱신되어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

금감원은 “60세 이후에도 만기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이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 납입부담이 더욱 커지게 되고, 이로 인해 보험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보장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따라서 보험료 예시표를 통해 가입당시 보험료 뿐만 아니라 고령기에 부담해야 할 보험료 수준도 꼭 확인하고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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