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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등록 :
2017-02-24 17:44

[증권사 사외이사 그들은]한국투자증권

오는 3월 사외이사 전원 임기 만료
지주사 겸직에 제도 실효성 의문

한국투자증권은 사외이사진을 관료 출신이 아닌 업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주사와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등 폐쇄적인 운영 방식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네 명의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다. 사외이사진은 학계 출신 세 명, 재계 출신 한 명 등으로 이뤄졌다. 배종석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철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 김재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호바트 리 엡스타인 로드스톤파트너스 부회장 등이다.

네 명의 사외이사 전원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사외이사의 재선임 여부는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통상적으로 3월 중순 이후 주총일 개최해왔다. 회사 측은 현재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사외이사는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방통행식 구조로는 사외이사제도의 주요 목적인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배주주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외이사는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다. 실제로 지난해 1~9월 이사회의 중요의결사항 25건에 대해 네 명의 사외이사는 단 한 차례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의사결정 효율화를 위해 지주사와 증권사의 사외이사가 겸직 중이다”며 “이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정당한 절차를 거친 선출이자 합법적 업무 수행”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사외이사가 자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상근임직원 또는 비상임이사의 경우 자회사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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