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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승정원일기 번역이 끝나지 않은 이유

막대한 분량으로 난감했던 승정원일기 번역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됩니다. 사람이 하면 45년은 걸리는 이 작업, AI를 통하면 18년으로 단축이 가능한데요. 세계 최초로 AI 번역본이 나올 ‘승정원일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88년의 기록, 3243권, 2억 4250만 자. 승정원일기는 세계의 모든 역사 기록 중 가장 방대한 것으로, 국보 303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합니다.

조선 개국 초부터 매일 작성됐지만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대부분이 소실돼 지금은 인조부터 고종까지의 기록만 남아 있습니다. 전량이 남아있었다면 6400여 권에 달하는 분량이었을 것으로 추측하지요.

왕의 비서실 격인 승정원의 ‘주서’가 작성을 도맡아 하루에 있었던 모든 일을 손으로 옮겨 적었는데요. 왕의 성격, 건강, 기분 상태부터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국정사안도 기록돼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세세하고 꼼꼼히 작성된 승정원일기는 왕의 사후에 기록물을 종합 정리해 펼쳐내는 ‘조선왕조실록’의 바탕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실록은 한글 번역이 모두 완료된 반면, 일기는 전체의 20% 정도만 번역된 상황. 승정원일기는 왜 아직까지 번역되지 못했을까요?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옮겨 적은 승정원일기. 축소되고 편집된 조선왕조실록과는 분량부터 큰 차이가 납니다. 더불어 고전한자 번역이 가능한 전문인력이 모자란 것도 승정원일기 번역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였는데요.

이제 AI가 도입된 만큼 번역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 과연 한글 번역이 완료된 승정원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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