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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의 뚝심···리딩뱅크 성큼

[금융지주 격돌]윤종규의 뚝심···리딩뱅크 성큼

등록 2017.02.14 07:54

신수정

  기자

신한과 격차 해마다 줄어신상필벌 경영전략 적중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KB금융지주가 5년 만에 ‘순이익 2조 클럽’에 재진입하며 리딩뱅크 탈환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올해 경영전략 목표였던 ‘1등 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의 고지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KB금융은 작년 연간 2조14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2% 증가한 수준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분기 당기순이익은 대규모 희망퇴직 영향으로 19.6% 줄어든 4539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총 8447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됐다. 이에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4분기 각각 2007억원, 13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으며, KB증권은 9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 경영환경이 어려웠지만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노력이 이어지며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KB금융은 업계 1위인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두 기업간 순익 격차는 2014년 7845억 원에서 2015년 6689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6311억원으로 전년보다 370억원 가량 더 좁혔다.

KB금융의 실적이 본격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윤종규 회장의 경영성과가 가시화된 2015년 부터다. 윤 회장은 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내분으로 발생한 'KB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2014년 11월 취임 이후 줄곧 국민은행장을 겸임해 왔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윤 회장의 리더십은 조직 내 파벌을 없앴다. 특히 실적에 따른 신상필벌 인사가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추격 속도는 올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1분기 순이익이 KB금융에 반영돼 신한금융과의 순익 격차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대부분의 비용을 처리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수익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 수수료수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증권 편입 이후 그룹 내에서 증권 부문의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24%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에 끝나는 만큼 ‘1등 KB’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윤 회장이 신년사에서 “올 해는 모든 계열사가 한 팀이 되어 그룹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통합 KB증권을 통한 실적 개선과 전체 수익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은행의 강점을 살려 리딩 뱅크를 넘볼 것으로 전망이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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