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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5·18 진실규명 지원단 출범

광주광역시, 5·18 진실규명 지원단 출범

등록 2017.02.06 17:06

김남호

  기자

- 자문관․단장 등 4명 배치···기록관도 학예연구사 2명 추가- 진실규명 차기정부 중요의제 채택․국가보고서 발간 계획- 윤장현 시장 “5월단체 등과 함께 진실규명 완결시킬 것”

광주광역시 청사 전경(사진=광주광역시)광주광역시 청사 전경(사진=광주광역시)

5·18 진실규명을 위한 광주광역시의 전담 조직이 공식 출범했다.

시는 6일 오전 시청에서 윤장현 시장,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5월단체 대표, 나의갑 5․18진실규명 자문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 진실규명 지원단’ 사무실 개소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광주시가 5․18 진실규명을 위한 전담조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고한 시민들에게 발포를 명령한 자 등 5·18의 숨겨진 진실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윤장현 시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현판식에서 윤장현 시장은 “37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는 여전히 아파하고 분노하고 있으며, 객관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고백한다”며 “5월단체 및 관련 기관들과 손잡고 인력 등 행정적 지원을 통해 5․18 진실규명이 완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또 “대선 국면에서 모든 후보들이 새 정부에서 진상규명의 숙제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이 시대 마지막 일이라 생각하고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5·18 진실규명 지원단에는 나의갑 자문관을 비롯해 김창영 단장(행정5급) 등 총 4명이 배치돼 진실규명 지원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지원단은 5월단체 등 5·18 당사자와 전문가의 힘을 총 결집시켜 5·18 진실규명 문제가 차기정부 중요과제로 반영돼 종국적으로는 국가보고서가 발간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는 관련 자료 연구와 분석을 위해 학예연구사 2명이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윤장현 시장의 확고하면서도 단호한 5․18 관련 최근 행보를 계기로 그와 5․18과의 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실제 윤 시장은 1980년 5월 조선대병원 근무 시절 총상·자상을 입고 실려온 부상자들을 치료했고, 1987년에는 5·18사진전을 통해 당시의 실상을 널리 알려 진상규명에 대한 여론 확산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97년에는 시민연대모임 대표로 활동하면서 한국기자협회 등과 함께 ‘5·18특파원 리포트-I saw world’를 출간하는 등 5·18에 대한 다양한 작업들을 이어갔다.

광주시장으로 취임해 ‘인권평화협력관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확대한 것도 5·18에서 확고하게 뿌리 내린 인권과 평화의 도시 위상을 제고하고, 광주정신의 가치를 확장시키기 위한 의미가 컸다.

해외 재난에 긴급구호단을 광주의 이름으로 파견하고, 캄보디아와 네팔 광주진료소 개소에 적극 나선 것도, 지난해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강연한 것도 이런 일들의 연장선상이다.

윤 시장이 5․18 진실규명 등 온전한 해결을 강도 높게 주장하고 있는 것도 그의 이러한 삶의 궤적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김남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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