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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실적 호조까지··· 호재 끊이지 않는 석유화학

유가 상승에 실적 호조까지··· 호재 끊이지 않는 석유화학

등록 2017.02.03 10:01

김민수

  기자

LG화학·롯데케미칼 실적 사상 최대OPEC·러시아 등 원유 감산 이슈에국제유가도 배럴당 50달러 중반 진입정체된 공급 대비 수요 증대 기대 여전전문가들 “업황 호조 당분간 지속”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감산에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또 다른 산유국인 러시아마저 감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덧 배럴당 50달러 중반 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에 유가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석유 관련 품목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역시 긍정적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지난 달 26일 LG화학을 시작으로 이날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이 나란히 실적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실적발표에 나선 LG화학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어난46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9919억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역시 비슷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2조5000억원이 넘는 연간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 1564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업계에서는 원료가격이 낮게 유지된 상황에서 유가 상승으로 판매제품 가격이 오른 것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7달러 상승한 배럴당 53.8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22달러 오른 56.8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두바이 현물유가는 0.01달러 하락한 53.22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1월 원유 및 가스 컨덴세이트 생산량이 작년 12월에 비해 10만배럴 가량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OPEC이 감산에 나선데 이어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생산량을 줄이면서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2016년 초반 최저치를 찍은 이후 1년 가까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배럴당 100달러를 호가하던 2013년과 2014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2015년 이후 2년여 만에 60달러선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유화학 업종의 호조는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수출이 40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졌지만 11월 2.5%, 12월 6.4%에 이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대비 67.4% 증가해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35억달러의 실적을 시현했다. 국내 수출에서 석유 관련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이들 업종의 선전이 수출 전반에 호재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석유화학 업계의 선전이 최소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춘제(春节)를 기점으로 중국 관련 수요가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전 세계 석유 수요 역시 당분간 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이에 따른 추가적인 반덤핑 우려 역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가 크게 좋지 않지만 신·증설 물량은 더욱 부족한 상태”라며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NCC의 에틸렌 제조원가 우위 국면이 도래하는 등 모든 제품군의 콜라보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며 “올해 본격적인 수요 개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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