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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4분기 실적···반도체·디스플레이만 '반짝'

희비 엇갈리는 4분기 실적···반도체·디스플레이만 '반짝'

등록 2017.01.23 17:28

이선율

  기자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에 실적 ‘껑충’LG전자·삼성전기·삼성SDI, 시장 전망치 하회

삼성전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삼성전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자·전기산업계의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은 23~26일에 잇따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호황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이는 반면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는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시장도 실적 상승세 기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CD(액정디스플레이) 패널가 상승과 달러강세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8조원대의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최소 4조원대 후반에서 최대 5조원 초반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단종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

반면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2조원대,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3분기 IM은 1000억원, DP는 1조200억원, CE는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가파른 환율상승과 함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등 반도체 호황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346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보다 36.2%, 전분기보다 85.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하는 것은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디스플레이 시장도 실적 기대감이 높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부문 호조가 이어지면서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하고 있는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4분기 매출액은 7조6000억~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대를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부문은 실적 전망이 어둡다.

지난 6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잠정실적)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들이 예상한 500억~1000억원 수준보다 훨씬 밑도는 수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문이 1년 내내 실적이 부진한 데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돼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부진과 과도한 마케팅비 책정으로 지출이 많아진데다 하반기에 출시한 V20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생활가전·에어컨 등을 맡는 H&A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전했지만 MC사업본부의 적자를 매우기엔 역부족이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부분 또한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에 머무는 수준에 그쳤다.

삼성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4분기에도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 타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400억원대, 삼성전기는 300억~4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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