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3℃

  • 인천 13℃

  • 백령 13℃

  • 춘천 17℃

  • 강릉 2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8℃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6℃

  • 전주 18℃

  • 광주 19℃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21℃

  • 울산 21℃

  • 창원 21℃

  • 부산 22℃

  • 제주 18℃

外人 사로잡은 포스코··· “주가 더 간다”

外人 사로잡은 포스코··· “주가 더 간다”

등록 2017.01.19 15:22

김민수

  기자

1년 만에 80% 가량 상승··· 2015년 수준 회복外人 순매수 1위··· 올 들어서만 1900억 매집업황 회복·재무건전성 개선 등이 주가 끌어올려

국내 철강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포스코가 연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던 1년 전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이 같은 포스코의 고공행진은 올 들어 연일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작된 랠리가 업황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재무 건전성 개선까지 겹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오후 2시31분 현재 전날보다 8500원(3.17%) 오른 27만650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연중 최고치며, 지난해 12월12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28만2500원에도 근접한 것이다.

外人 사로잡은 포스코··· “주가 더 간다” 기사의 사진

사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가격 경쟁으로 한 때 60만원을 호가하던 주가가 지난해 1월 4분의 1수준인 15만원대까지 추락하는 등 부침을 거듭했다.

하지만 불황의 터널을 딛고 철강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포스코 역시 반등을 시도하는 중이다. 지난해 급등한 철강 원재료 가격이 올해부터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최근 재고비축을 위한 철강 수요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호재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4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 주식만 약 1900억원 가량 매수해 다른 매수 상위 종목인 LG화학(1200억원), 현대자동차(1157억원), SK텔레콤(1009억원), KB금융(10004억원) 등을 멀찍이 따돌렸다.

이에 대해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끄는 투자주체는 외국인”이라며 “포스코 등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은 종목에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현재의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중국 춘절 연휴를 전후해 철강가격이 강세로 돌아서면 이익 개선은 물론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급 관련 개혁으로 철강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원가상승 이후 철강가격 상승, 주가 상승,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 실적 부진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실적 모먼텀 외에도 1분기 인플레이션 및 중국 구조조정 기대감에 따른 투기 수요 유입 등 업황 지표 역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철강업체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구체화될 보호무역주의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미 한국산 냉연강판과 열연강판에 반덤핑관셰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재가 가해질 경우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제조업 회복을 노리는 트럼프 정부가 관세, 수입물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철강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