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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폰 인기 반짝 유행으로만 봐선 안돼

[기자수첩]중국 폰 인기 반짝 유행으로만 봐선 안돼

등록 2017.01.18 09:02

이선율

  기자

중국 폰 인기 반짝 유행으로만 봐선 안돼 기사의 사진

잠깐 인기를 끌다 시들해지겠지 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올해까지 쭉쭉 이어나가고 있다.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3대 스마트폰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애플을 추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굳건해보였던 삼성전자와 애플 간 양강 구도도 중국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삼각 구도로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 16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오포·비보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2억5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애플의 판매량 1억8680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서는동안 지난해 애플과 삼성전자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과거 성공 사례를 이어오거나 경쟁사만을 의식한 제품 만들기에만 혈안이였다. 양사에게 있어 주된 목표는 제품을 사용할 소비자가 아닌 판매 실적이 우선이 됐기 때문이다.

한때 휴대전화 시장을 평정했던 노키아도 정상의 기쁨을 맛본 이후부터는 혁신과 도전을 사리는 기업으로 변해갔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우리를 이길 기업은 없다’는 자신감이 가득해 더 이상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과거의 성공체험과 기술지식에만 머물러있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노키아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성공 분위기에 젖어 갤럭시노트7 차별화에만 신경을 냈다. 기기(배터리 포함)를 얇게 만들어 많은 성능을 넣다보니 제품에 과부하가 걸려 폭발사태로 번졌다. 구체적인 폭발원인은 오는 23일 밝혀지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배터리 문제만이 아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복합적 오류로 발화했을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애플도 이어폰 잭을 없애는 등 나름의 과감함을 보여줬지만 전작대비 이렇다할 차별화는 없고 가격만 높아졌다. 제품과 함께 선보인 22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은 가격도 비싼데다 분실 우려가 있다는 등 에어팟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꼼수를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상반기 차기작 갤럭시S8, 아이폰8 출시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화두로 ‘안전성’이 강조되고 있다. 안전은 원래 중요했다. 제조 원칙을 지킨 다음 차별화를 시도해야한다. 안전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가야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중국폰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현장을 먼저 살폈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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