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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춘절 눈앞인데···‘사드보복’으로 유통가 ‘시름’

中춘절 눈앞인데···‘사드보복’으로 유통가 ‘시름’

등록 2017.01.17 08:14

수정 2017.01.17 08:35

이지영

  기자

유커 발길 끊으면 춘절 특수 어쩌나‘유커’보다 ‘싼커’ 집중 공략 유치 총력전

사진=롯데백화점사진=롯데백화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시름을 앓고 있다. 춘절(1월 27일~2월2일)은 중국 단체관광객(유커)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 유통업계의 연중 특수로 꼽히고 있지만 올해는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예년같은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면세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유커(단체관광객)보다는 싼커로 불리는 중국 개별관광객으로 눈을 돌리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정부간의 냉기류가 관광객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우리 항공사 3곳이 신청한 1월 한국행 부정기 항공편(전세기) 일명 전세기 운항을 일부 불허하는 등 방한 단체 관광객에 여러 제한을 걸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제 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작년 춘제보다 4.5% 정도 증가한 14만 명 내외로 예상했다. 일단 소폭 증가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단체여행객들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관광업체들은 중국 단체 여행상품이 예전같이 팔리지 않는다며 “앞으로 단체 패키지보다는 개별 여행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유커보다는 싼커를 집중 공략하면서 춘절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세기 불허 등으로 한국을 찾는 패키지 관광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며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개별관광객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중국 내 소비자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온라인 파워블로거 왕홍(網紅)을 공략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중국 현지 왕홍 집단 ‘신라따카’(新罗大咖) 15명을 초청해 서울·제주에서 한국 투어를 진행한다. 명동점에서는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에게 남산 N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체험권이 포함된 ‘서울 여행 패키지’를 증정한다. 뷰티클래스·와인파티·맛집 방문 등으로 차별화를 노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 2만5천원을 증정하고 비자카드로 결제하면 파우치를 증정한다.

본점 4층에는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를 열어 백화점을 찾는 유커 등 외국인들이 필요한 통역·세금환급·국제특송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세금 환급 데스크도 늘려 유커들이 줄을 서지 않고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명동점에서 500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에는 기본 2만원, 1천달러 이상 구매하면 4만원, 1천500달러 이상 구매하면 6만원 등 구매 금액별로 선불카드를 준다.

롯데백화점은 세금환급 절차를 간소화한 외국인 즉시환급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명절에 백화점을 방문하는 유커 고객들을 위해 ‘한복 체험 이벤트’, ‘인력거 체험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8달러 이상 구매 고객 888명에게 중국식 세뱃돈 봉투를 매일 증정하고 1등 8명에게 88만원 상당의 선불카드가 제공되는 복권형식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일 구매 금액에 따라 이마트 1만원 할인권, 중식당 식사권(2인), 드래곤힐스파 이용권(1인)과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어떤 의도에서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규제한다면 국내 유통 업체들의 단기적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내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도 이런 상황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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