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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업계, 이유 있는 광폭 행보

알뜰폰업계, 이유 있는 광폭 행보

등록 2017.01.05 17:47

한재희

  기자

지난해 말부터 파격 요금제 잇따라 출시‘반값 유심’부터 데이터 페이백 요금제 등가입자 유입에 효과···젊은층 대거 늘어연내 800만 가입자 돌파할 지 관심

헬로모바일은 이달 3일 ‘착한 페이백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진=헬로모바일 제공.헬로모바일은 이달 3일 ‘착한 페이백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진=헬로모바일 제공.

지난해 연말부터 알뜰폰 업체들이 파격 요금제를 내놓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이 가진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젊은 층 가입자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연내 800만 가입자 돌파가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5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전체 모바일 이용자의 11%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가입자는 677만3772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상승세를 감안하면 12월까지 700만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다다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7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뜰폰 상승세는 ‘효도폰’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에서 출발한다. 알뜰폰이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젊은 층의 이용률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에넥스텔레콤이 출시한 기본료 0원의 ‘바로유심’ 요금제 가입자 연령층을 보면 전체 가입자 가운데 30대 가입자가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40대 가입자가 23%, 20대 가입자도 20%를 차지했다. 20~40세대가 80%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보면 좋지 못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것이 통신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방법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알뜰폰이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덕분이다. 알뜰폰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정부가 망을 빌리는 대가인 도매대가를 인하하면서 알뜰폰 업체들은 파격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가격 경쟁력’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울 수 있게 된 셈이다.

대표적으로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은 이달 3일 ‘착한 페이백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남은 데이터를 ‘요금할인’으로 돌려주는 것은 업계 최초다.

‘착한 페이백 데이터’ 유심 요금제는 미사용 데이터에서 오는 낙전수익을 최대한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기획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에도 잔여데이터를 이월하는 서비스는 있지만, 이월 데이터는 다음달 한 달만 사용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어 이를 충분히 활용하기에 제한이 있었다.

앞서 헬로모바일은 10GB 반값 요금제와 선택약정 추가할인 등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였다.

에넥스텔레콤은 편의점 GS25에서 구입한 유심을 이용자의 휴대폰에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바로유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3G 바로유심은 5500원에 유심 칩만 구매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에 꽂으면 매월 기본료 0원에 음성 50분 또는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LTE 바로유심은 8800원으로 매월 데이터를 100MB씩 받으면서도 기본료는 공짜다.

이어 바로 유심을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요금의 10%를 1년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팝으로 캐쉬백 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요금제를 통해 이용자 저변을 늘리는 것이 알뜰폰 업체의 목표”라면서 “알뜰폰이 꾸준히 성장하려면 우선 이용자 확보가 필요한데, 파격 요금제가 가장 효과적인 유인책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 업계에서 기존의 이통사들이 하지 못한 파격 시도가 계속 되는 것은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알뜰폰 업체는 요금제를 넘어 브랜드 강화와 서비스 질 제고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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