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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백화점, 복합쇼핑몰···다양성 승부

[2017 벽을 넘어라/유통업계]미니백화점, 복합쇼핑몰···다양성 승부

등록 2017.01.03 09:47

이지영

  기자

대형복합쇼핑몰 줄줄이 오픈 대기미니백화점으로 ‘2030’ 세대 공략소비자 편의성 초점···저성장 극복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초 서울 가로수길에 오픈한 미니백화점 ‘엘큐브’ 3호점. 사진=롯데백화점 제공롯데백화점이 지난달 초 서울 가로수길에 오픈한 미니백화점 ‘엘큐브’ 3호점.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올해 유통업계는 소비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백화점·쇼핑몰 등 기존 유통채널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소비자가 다양한 체험을 즐기면서 쇼핑과 먹거리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온라인 시장에 맞설 예정이다. 역신장 늪에 빠진 대형마트업계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창고형 할인점과 프리마엄 마켓을 집중 공략한다.

올해는 아웃렛을 포함한 대형 쇼핑시설 6곳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가 3곳(기흥·원흥·군산)의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고양 삼송에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2호점·시흥 프리미엄아울렛 등 2곳, 현대백화점도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을 연다.

지난해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 롯데 진주몰과 은평몰은 차별화된 경험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경쟁력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복합쇼핑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2주새 16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방문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년 365일 파격세일 정책을 펼쳐도 고객들의 발길이 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이처럼 유통사들이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더이상 기존채널로는 온라인 시장으로 돌아선 고객을 오프라인 점포로 유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백화점이나 마트 단일 점포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통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긴다는 전략이다.

유통사들은 대형 복합쇼핑몰로 가족단위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점포를 축소해놓은 듯한 미니 전문매장도 늘리고 있다. 미니백화점은 일반 백화점과는 달리 패션 등 한가지 전문분야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모아 2030 젊은층 고객들을 공략한다.

지난해 이대, 홍대, 가로수길에 패션전문매장 ‘엘큐브’를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점포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는 연내패션을 포함한 10여개 전문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100여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30분의 1에 불과한 미니백화점은 규모는 작지만 트렌디한 브랜드로 젊은층 고객을 집중공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AK플라자도 오피셜 할리데이 등의 전문 미니매장을 4호점까지 늘릴 방침이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대형마트업계는 저렴한가격과 고품질의 경쟁력을 갖춘 창고형할인점·프리미엄마켓에 초점을 맞춰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 온라인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수 년간 역신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형마트업계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창고형할인점을 꼽았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대용량’과 ‘박리다매’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의 발길을 이끈다.

창고형 할인매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할인점보다 10%~15% 정도 싼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물품을 창고 형태의 매장에 박스 그대로 진열해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고, 묶음 판매로 가격을 낮췄다. 매장 관리 직원도 소수만 배치해 인건비를 절약한 것도 경쟁력의 한 요인이다.

대형마트업계는 고품질의 먹거리를 중요하시는 소비자를 공략한 프리미엄마켓도 늘릴 예정이다. 현재 프리미엄마켓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푸드마켓’과 ‘PK마켓’ , 롯데의 ‘프리미엄마켓’ 등이 있다. 롯데는 전국구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마트도 점포수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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