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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를 잡으면 게임을 지배한다

[2017 벽을 넘어라/게임업계]IP를 잡으면 게임을 지배한다

등록 2017.01.03 09:42

한재희

  기자

2017년 출시 예정 신작에 IP게임 다수인기 IP 활용해 흥행·차별화 위한 전략 원천 IP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넥슨이 201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의 대표 이미지.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레고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이다. 사진=넥슨 제공.넥슨이 201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의 대표 이미지.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레고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이다. 사진=넥슨 제공.

인기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큰 성공을 거두면서 IP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좋은 IP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공식처럼 받아들여진다. IP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새해를 맞은 게임업계는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을 준비하면서 좋은 IP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 가운데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이 꽤 많은 수를 차지한다. 특히 전세계에서 인기를 누린 ‘포켓몬 고(GO)’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IP를 활용한 AR게임이다. 이 게임은 부진을 면치 못하던 닌텐도를 단숨에 부활시켰다. 국내에서는 연말 ‘리니지 대전’으로 불리며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누리며 IP 힘을 과시했다.

특히 비슷한 장르,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게임들이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IP가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유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을 넘어 콘텐츠 차별화까지 가능해지면서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들 가운데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눈에 띈다. 구체적인 신작 라인업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출시예정으로 공개된 게임을 보면 유명 IP를 활용한 기대작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넥슨의 경우 준비 중인 자체개발 게임 13종 가운데 5종이 IP게임이다. 201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넥슨이 TT게임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개발 중인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레고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이다.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IP를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혼’ 역시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유명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 M’을 준비 중이다. 또 자사 MMORPG ‘블레이드 & 소울’ IP를 이용해 모바일 ‘블레이드&소울: 정령의 반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IP 게임 개발과 함께 콘텐츠의 원천인 IP 개발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게임사들이 IP 게임 개발에 비해 좋은 IP를 만들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IP시장은 매우 제한적이다. 게임업계에서는 PC게임 ‘리니지’가 대형 IP로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만 활용되는 수준이어서 IP 변방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숭실대 교수)는 “IP는 결국 스토리(이야기)가 중요한 요소인데, 국내 게임업계를 보면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콘텐츠 소비가 많아질수록 IP는 더욱 중요해 질 것이고 게임사들은 자체적인 IP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P가 한 순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이라면서 “IP게임 개발은 물론 이제는 좋은 IP개발에도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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