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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욕은 기본, 임금체불은 옵션? 알바 수난의 시대

편집자주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르바이트 구인공고가 많은데요. 최근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입사지원 시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일하는 사람 일을 하면 돈을 주니까, 맨날 일하기 싫다 말하면서 일하러 간다, 무슨 욕을 먹는 게 내겐 업무의 옵션인가 봐, 자기 사업 하면 원래 민감하게 구는 거야” 밴드 중식이 - ‘죽어버려라’ 中

피고용인의 설움을 담은 현실적인 가사로 호응을 얻었던 노래의 일부입니다. 월급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내용이지만 요즘 누구보다 격하게 이 노래에 공감할 사람은 ‘아르바이트(알바)생’들 아닐까요?

겨울방학을 맞아 알바에 나선 이들이 많은데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알바 10명 중 7명은 ‘몸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일을 관두고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알바생은 특히 ‘내 감정을 숨기고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는 자괴감’과 ‘막무가내 욕설, 희롱 등 아르바이트생을 우습게 아는 손님’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힘들게 일해도 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알바가 많다는 점. 실제로 최근 고용노동부가 ㈜이랜드파크의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360곳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알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4만여 명의 알바생이 못 받은 임금 및 수당만 84억 수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외식 프랜차이즈 대기업이 수많은 알바생의 임금을 가로채 제 몸집을 키운 꼴이지요.

심지어 최근에는 알바 구직자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당하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11월 이후 금융감독원에 제보된 취업사기만 134건. 사기범들은 업무를 빌미로 구직자를 속여 대포통장을 받아 냈는데요.

알바생들의 입장에서는 출입증 발급과 급여계좌를 핑계로 통장이나 카드를 요구하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또 세금절감을 이유로 현금을 배달시켜 보이스피싱의 인출책으로 쓰는 수법도 있었습니다.

욕설에 임금체불까지…. 지금도 수많은 알바생들이 가혹한 현실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 텐데요. 겨울방학을 맞아 알바에 나선 남의 집 귀한자식들을 갑질로 괴롭히는 손님 또는 고용주가 되진 않아야겠습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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