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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등록 :
2016-12-27 13:47

[丙申年이 남긴 것은-부동산]주거안정 멀어지고…지역별로 양극화만

국내 경기불안 따른
공급과잉 해소 숙제

2016년 부동산 시장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부동산시장은 혼조 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장세가 연출됐다. 느슨해진 청약요건과 저금리로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뛰어들어 과열양상을 빚어내다가 11·3 부동산대책과 금리인상 등으로 고꾸라졌다. 부동산 거품이 드러나면서 시장 양극화와 서민 주거불안은 심화됐고 또다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수는 1002만6250명으로 2009년 5월 첫 판매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1순위 자격요건이 완화되면서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늘어난 탓이다. 가입자 수가 늘면서 청약경쟁률도 치열해졌다.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4.71대 1로 인터넷 청약 의무화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곳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대표적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8.21% 오른데 비해 올해는 15.68% 올랐다. 일반아파트값 상승률(6.10%)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갈 곳 없는 여유자금이 재건축 단지로 몰린 것이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는 재건축 기본계획 수립 호재로 올해 들어 최고 7억원이 급등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가 됐다.

2006년 부동산 과열기를 연상케 했던 시장분위기는 연달아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 및 부동산 대책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청약시장은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청약 경쟁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또 1순위 미달 단지도 증가하는 추세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부동산시장에 실수요자와 서민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청약시장 과열시기에는 실수요자들이 당첨기회를 뺏겨 웃돈을 얹어 살수밖에 없었고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집값하락을 걱정해야 하기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정부의 가계부채대책으로 은행권은 대출금리를 높이고 있고 정책금융마저 축소돼 서민들의 내집마련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를 돌아보며 부동산 활황기였다고 평가하며 시장안정과 서민 주거안정이 숙제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은 활황세를 띠었던 한해였다. 그러나 양극화가 심화됐고 서민주거불안이 나타났다 내년부터는 경기불안과 공급물량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의 동반 출구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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