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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면세점 시장 진출···신성장동력 얻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시장 진출···신성장동력 얻었다

등록 2016.12.17 21:08

정혜인

  기자

경쟁사 롯데·신세계 이어 면세점 획득유통업력·럭셔리 브랜드 유치 경험탄탄한 재무구조·대규모 투자여력 등단시간 내 시장에 자리잡을 가능성↑내년 정지선 회장 취임 10주년 의미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재수 끝에 면세점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내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취임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은 17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 결과 현대백화점그룹과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를 대기업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신규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현대백화점은 재수 끝에 올해 신규 특허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롯데, 신세계와 함께 ‘유통 3강’으로 꼽히는 대기업이지만 이 중 유일하게 면세점 채널을 보유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면세점은 내수 소비 절벽에 부딪쳐 대 부분의 유통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절치부심 끝에 특허 획득에 성공하며 면세점 사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 아울렛 확대 출점, 여의도 백화점 건립 계획 발표,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인수 등 ‘공격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정지선 회장은 내년 면세점 사업에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정 회장이 취임 1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시장에서는 신규 사업자지만 유통업력이 긴 데다가 백화점 사업을 기반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 운영 경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면세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면세점 업종 특성 상 초기 투자 비용이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탄탄한 재무 건정성을 갖춘 현대백화점 역시 초기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실제로 앞서 신세계디에프도 모기업의 역량과 투자를 기반으로 단시간에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삼성동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만들게 된다. 면세점 영업면적도 지난해 사업계획서보다 더 넓히기로 했다. 이번 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에 총 1만4005㎡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지난해 1차 면세점 특허 심사시 계획한 면적(2개층 1만2000㎡) 대비 약 17% 가량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코엑스 일대의 관광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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