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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점 부활’ 롯데면세점, 세계 1위 정조준

‘월드타워점 부활’ 롯데면세점, 세계 1위 정조준

등록 2016.12.17 21:03

정혜인

  기자

올해 매출 기준 글로벌 3위 사업자 유지연 매출 5000억 월드타워점 재개장 시세계 2위 사업자 DFS 뛰어넘을 듯다만 검찰, 특검 수사 향방 지켜봐야

사진=롯데면세점 제공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부활에 성공하면서 ‘세계 1위 사업자’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심사 결과 대기업 중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등 3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압도적인 국내 1위 면세기업이자 글로벌 3위 면세 사업자다.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80년 개점 이후 36년간 대규모 면세 사업장을 운영한 경험을 통해 풍부한 노하우를 갖추며 최근 국내외 사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3위의 면세점 사업자까지 성장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월드타워점 특허 수성에 나서며 2020년까지 5년 안에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특히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을 실현해 세계 1위 달성 시점을 보다 앞당긴다면 올해 세계 2위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롯데면세점이 사업권 연장에 실패하면서 이 같은 목표는 다소 늦춰지게 됐다. 월드타워점 확장 이전에 들인 투자금 3000억원마저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했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9% 내 책임”이라고 자책할 정도로 롯데그룹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심사에 크게 공을 들였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3000억여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투자’ 면에서 경쟁사들을 완전히 압도했다.

그 결과 이번 면세점 심사에서 폐점 6개월만에 월드타워점 부활에 성공한 롯데면세점은 다시 한 번 글로벌 1위 사업자라는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게 된다.

실제로 영국의 세계적인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15년도 매출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37억5000만유로의 실적을 올려 56억8300만유로의 스위스 듀프리(Dufry)와 37억7000만유로의 미국 디에프에스그룹(DFS)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2014년도 2위 DFS와 2억1500만유로의 차이를 보였으나 2015년도에는 이 간격을 2000만유로(한화 기준 250억여원)로 바짝 좁혔다. 이번에 다시 문을 열게 될 월드타워점이 기존에 약 연 매출 5000억원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2위 사업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롯데그룹이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가 면세점 특허추가 결정 과정에서 관세법상 특허취소 사유에 해당되는 거짓, 부정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판정된다면 특허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이 면세점과 관련한 대가성의 성격이 짙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해 면세점 특허 추가를 위해 재단에 자금을 내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혐의들을 특검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에도 연루돼 있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는 위기는 모면했으나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역시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한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 완수는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보다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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