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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운명’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부활···SK는 탈락

‘엇갈린 운명’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부활···SK는 탈락

등록 2016.12.17 20:48

정혜인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대가성’ 논란에도롯데 특허 획득에 성공···내년 다시 문 열어SK 최태원-대통령 독대, 심사에 영향 줬나특검서 뇌물죄 여부 검토 예정최악의 경우 롯데도 특허권 반납 가능성도

롯데 월드타워와 워커힐 스파 리조트 조감도. 사진=각사 제공롯데 월드타워와 워커힐 스파 리조트 조감도. 사진=각사 제공

지난해 사업권을 잃었던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같은 입장이었던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특허 재획득에 실패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심사 결과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디에프 등 3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면세점 대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의 회생 가능성 여부였다. 이번 심사에서 롯데면세점은 800.10점을 얻어 2위로 사업권을 획득했으나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부활에 실패하고 말았다.

SK네트웍스가 탈락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의혹을 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롯데의 경우 이 논란을 압도할만한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었으나 SK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롯데와 SK는 지난해 11월 사업권 연장에 실패하면서 투자 위축, 고용 문제 등으로 인해 ‘구제’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결국 올해 초 특허 추가까지 이뤄지면서 롯데와 SK는 구사일생의 기회를 맞았으나, 이 특허 추가와 관련해 정부에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위기에 봉착했다.

롯데그룹과 SK그룹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이 면세점과 관련한 대가성의 성격이 짙다는 ‘뇌물죄’ 의혹까지 받고 있다. 올해 면세점 특허 추가를 위해 재단에 자금을 내놨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후 특허가 추가됐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문제는 이 의혹이 아직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세청은 이런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업자 선정 심사를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한 특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특허를 반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관세청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가 면세점 특허추가 결정 과정에서 관세법상 특허취소 사유에 해당되는 거짓, 부정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판정된다면 즉시 특허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롯데는 큰 비용을 들여 고용·인테리어·상품 구매 등을 마치고 개장해 한창 영업을 하는 도중에 다시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직원들의 고용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워커힐 면세점이 문을 닫은 후 특허 재획득만을 바라보고 있는 기존 직원들의 고용 문제를 해소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특허의제기간을 신청해 기존 11월까지였던 임시 특허기간을 5월 16일까지 연장해 운영했다. 이후 SK네트웍스는 면세사업부를 CEO 직속 태스크포스(TF)로 전환해 운영해왔으나 면세점을 다시 열지 못하게 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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