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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개막··· 장밋빛 전망 이어질까

[2017글로벌 경제전망]트럼프 시대 개막··· 장밋빛 전망 이어질까

등록 2016.12.20 08:10

김민수

  기자

당선 후 美증시 고공행진·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연준은 금리인상 단행 “내년에도 최대 3차례 추가 인하”경기 회복 수준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추이’ 관심 집중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트럼프 시대 개막··· 장밋빛 전망 이어질까 기사의 사진

미국 46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사진=도널드 트럼프 SNS미국 46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사진=도널드 트럼프 SNS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드디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꼭 1년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은 2017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연준은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를 최대 3회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별다른 이슈가 없을 경우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연준의 본격적인 긴축과 더불어 2017년은 미국에게 매우 중요한 해다. 지난 8년간의 민주당 정권이 마무리되고 ‘아웃사이더’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기 때문이다.

◇‘장밋빛 전망’ 출발은 좋다

일단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노동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우려하던 경제활동도 올해 하반기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등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연준은 미국의 연방기준금리를 0.5~0.75%로 이전보다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준 위원들이 예측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낙관적이다.

연준은 2017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2.2% 성장에서 1.9~2.3%로,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1.7~1.9%에서 1.7~2.0%로 상단이 0.1%포인트 올려잡았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연준의 수장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며 “미국 경제가 탄력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 대한 반영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내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이후 꾸준히 감세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또 임기 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5%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취업률 증가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2017년 美 경제 키워드는 ‘인플레이션’

이처럼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기 회복 지표는 결국 인플레이션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연준은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물가상승률은 미미한 상태다. 연방준비법에 명시된 연준의 주요 책무는 고용 극대화 및 물가안정의 실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미국의 물가는 연초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에너지 이외의 수입 가격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 상황을 반영한 인플레 조정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단 연준은 최근 유가 회복과 노동시장 증대에 따라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 경제성장률도 잇따라 상향조정된 상태다.

결국 이번 금리 인상 결정 역시 이 같은 전망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준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 또한 분명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노믹스에 반기든 옐런 ‘갈등 전초전’?

하지만 미국 경제를 총괄하는 양대 축인 대통령과 연준 의장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한 것은 또 다른 시한폭탄이다.

실제로 옐런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 확대 및 금융규제 완화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나와 내 전임자들은 실업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때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며 “지금처럼 실업률이 4.6%로 낮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이 굳이 필요치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당선 직후 법인세 및 소득세 인하 등 감세와 함께 1조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도드-프랭크법’으로 대표되는 금융 관련 주요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측이 내세운 정책들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트럼프 당선자 역시 대선 과정에서부터 옐런 의장과 연준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한 바 있다.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옐런 의장의 교체를 언급하는가 하면,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 관리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할 뒤 백악관과 연준의 불협화음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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